[종합2보] 11월 수출 3개월 만에 ‘반등’… 수출 회복 모멘텀 될까

입력 2016-12-01 14:16 수정 2016-12-0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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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수출이 반도체, 철강 등 주력품목의 호조에 힘입어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수출 금액은 지난해 7월 이후 16개월 만에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13대 주요 품목 가운데 11개 품목이 증가세를 보였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1월 수출액은 454억9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월 수출은 지난 8월, 20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한 뒤 석 달 만에 다시 플러스를 기록했다. 11월 수출액 규모는 지난해 7월 이후 16개월 만의 최대치다.

1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지난 8월 간신히 증가세로 돌아섰던 월간 수출 동향은 9월 다시 고꾸라져 2개월째 하락세를 그렸다. 하지만 8월 이후 3개월 만에 증가 전환됐다. 기업의 수익성과 직접 연결되는 원화기준 수출도 지난해 9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물량도 지난 5월 이후 6개월 만에 증가세를 기록했다.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5%였다.

선박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도 17억5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4.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 이후 21개월 만에 반등했다.

11월 수출에는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이 제품 단가 상승 등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지난해 11월보다 조업일수가 하루 늘어난 점도 이달 수출 회복세에 영향을 미쳤다.

13개 품목의 수출증감률은 △석유화학 20.0% △일반기계 19.3% △컴퓨터 13.0% △반도체 11.6% △철강 10.8% △섬유 5.3% △차부품 4.2% △석유제품 2.8% △평판디스플레이 2.4% △자동차 1.5% △가전 1.3% △무선통신기기 -17.9% △선박 -36.8% 등이다.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월 수출 실적인 32억8000만 달러를 기록한 석유화학의 증가 규모는 20.0%에 달했다. 작년보다 2.8% 증가한 석유제품은 27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평판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 등으로 1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완성차 업체 파업이 끝난 자동차 수출도 전년보다 1.5% 늘어 17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철강은 수출 단가가 오르면서 26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선박 수출 감소는 역대 월간 4위를 기록한 지난해 11월과 비교한 탓에 기저효과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무선통신기기도 신형 스마트폰 단종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17.9% 줄었다.

신규 유망품목 중에서는 화장품(25.2%),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58.8%),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17.0%), 의약품(19.7%) 등의 수출이 꾸준히 늘어났다. SSD와 OLED는 각각 6개월, 19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대(對)중국 수출도 올해 최고액인 117억 달러를 기록해 1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국(3.9%), 일본(12.6%), 인도(12.6%) 등으로의 수출도 증가세로 전환됐고, 베트남(38.5%), 아세안(22.0%), 중동(11.1%) 수출도 증가세를 지속했다. 반면, EU는 석유화학 부문 부진 등이 겹치면서 22.0% 줄었다.

전체 수입액은 37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증가했다. 역시 지난해 7월 이후 16개월 만에 최대 실적이다.

월간 무역수지 흑자는 80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 2월 이후 58개월째 흑자 행진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깜짝 반등’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조업 일수 등 ‘일시적 요인’에 기댄 측면이 크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해 개선을 장담하긴 힘든 상황이다.

채희봉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12월 수출은 반도체ㆍ평판디스플레이ㆍ석유화학 등 주요 수출 품목의 견조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세계경제ㆍ교역 저성장 지속, 미국 금리인상,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하방리스크로 인해 회복세 지속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채 실장은 “올해 연말까지 수출 확대를 위해 통상협력ㆍ시장개척 등에 대한 총력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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