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차기 재무장관에 골드만삭스 출신 므누친

입력 2016-11-30 09:14 수정 2016-11-3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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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당시 트럼프 진영 재무책임자 맡아…트럼프 정책 실현 선봉에 나서·환율정책 주목

▲미국 차기 재무장관으로 확실시되는 스티브 므누친이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와의 면담을 위해 뉴욕 트럼프타워를 방문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미국 차기 재무장관으로 확실시되는 스티브 므누친이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와의 면담을 위해 뉴욕 트럼프타워를 방문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골드만삭스 출신의 스티브 므누친이 미국의 차기 재무장관에 오르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은 골드만삭스 임원을 역임하고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진영의 재무를 책임진 므누친을 재무장관으로 지명할 것이라고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정권인수위원회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골드만삭스 출신 재무장관은 로버트 루빈, 헨리 폴슨에 이어 므누친이 세 번째다.

므누친은 월가에서 저평가된 자산을 찾아 엄청난 이익을 내는 수완으로 명성을 떨쳤다. 그는 골드만삭스에서 파트너로 활동했고 이후 자신의 헤지펀드를 설립해 전설적인 투자자 조지 소로스와 같이 일한 적도 있다. 또 할리우드 영화의 자금조달을 맡는 등 금융 분야에서 다채로운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는 월가 금융인에서 트럼프 경제정책의 기둥인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거액의 감세를 주도할 고위 관리로 변모하게 됐다. 시장은 월가 출신의 므누친이 재무장관이 되면 금융규제 등이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러니한 것은 트럼프가 대선 유세 과정에서는 월가 대형은행들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헤지펀드에 이익이 되는 조세 허점을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는 점이다. 또 트럼프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골드만삭스와 관련이 깊다며 공격하기도 했다.

므누친은 가정환경부터 월가와 뿌리 깊은 인연이 있다. 아버지인 로버트 므누친은 골드만삭스에서 사회 첫발을 내딛고 평생을 월가에서 일해왔다. 블록딜을 개척한 사람 중 한 명이 바로 로버트라고 WSJ는 전했다. 므누친의 형제인 앨런도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했다.

로버트는 아들에 대해 “매우 성실한 사람”이라며 “매우 흥미진진하면서도 까다로운 재무장관직을 잘 수행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상원이 승인하면 므누친은 저명한 은행가에서 관리로 변모한 골드만삭스 시절 자신의 상사 두 명, 헨리 폴슨과 로버트 루빈의 전례를 따르게 된다.

다만 WSJ는 므누친이 월가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냈지만 대규모 조직을 운영해본 경험이 없다는 것이 불안요소라고 지적했다. 미국 재무부 소속 공무원은 8만6000명에 이른다. 므누친의 이력에서 가장 큰 조직을 이끌어본 것은 5000여 명의 골드만삭스 기술 부문 수장이었을 때다.

트럼프는 연방법인세율을 35%에서 15%로 낮추고 개인소득세도 줄이는 등 감세와 함께 앞으로 10년간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므누친은 이를 어떻게 실현할지가 최대 과제가 된다. 그는 “인프라 투자 자금조달을 담당하는 은행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며 민간 자금 유치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폴슨과 루빈 등 골드만삭스 출신 재무장관들이 환율 정책에 있어 강경책을 펼쳐왔다며 므누친이 선배들과 비슷한 기조를 펼치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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