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녹고 있는데…파리기후협정은 파기 위기

입력 2016-11-23 09:22 수정 2016-11-2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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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로 올해 북극의 온도가 크게 치솟고 있지만 유일한 해결책으로 손꼽히는 파리기후 협정은 반 체제와 포퓰리즘의 전세계 확산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전문가들은 올해 11월 북극 온도가 예년 정상 수준보다 20도 올랐다고 밝혔다. 이맘때 북극의 온도는 영하 25도 정도가 정상인데 올해에는 영하 5도에 그쳤다는 것이다. 기상과학자들은 북극 온난화가 “무서울” 정도로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

기상과학자들은 이번 11월 북극 온도를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 러트거스대학의 기상 과학자 제니퍼 프랜시스는 “얼음이 사라지고 북극이 계속 따뜻해지고 있다는 것은 오랫동안 알고 있었던 사실이지만 생각보다 훨씬 빨리 일어나고 있음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지적과 달리 주요국 정치권에서는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기후변화 위협은“미국 산업에 피해를 주는 사기극” 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지난 대선 기간 파리기후변화협정을 취소하겠다고 공약했다.

파리기후협정은 지난해 말 세계 196개국 정상과 대표들이 모인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합의한 것이다. 이 협정은 산업화 이전 수준과 비교해 지구의 평균 온도가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미국이 협정 파기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전 세계적으로 반 체제, 반 기득권주의 포퓰리즘이 활기를 띠면서 영국과 프랑스에서도 파리기후협정에 회의적인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영국 극우주의 정당 영국독립당(UKIP)의 나이절 패라지 대표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운동을 “인류 역사상 가장 어리석고 멍청한 집단적 오해”라며 재생에너지 기술 개발이 경제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프랑스의 극우 정당 국민전선(NF)의 마린 르 펜 대표도 지구 온난화가 인간의 활동 때문이라는 점을 의심하면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전 지구 차원의 시스템보다 개별 국가의 대처를 강조한다. 르 펜 대표는 트럼프의 당선과 꾸준한 지지율 상승에 힘입어 내년 4월 대선 출마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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