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이미경 사퇴 압박' 조원동 前 수석, 검찰 출석… "참담하다"

입력 2016-11-1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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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종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17일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최유진 기자 strongman55@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종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17일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최유진 기자 strongman55@
이미경(58) CJ그룹 부회장의 사퇴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진 조원동(60)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17일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후 2시 조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조 전 수석은 예정된 시간보다 10분 일찍 변호인 없이 홀로 검찰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 전 수석은 이 부회장의 사퇴를 압박한 사실과 녹취록의 존재에 대해 기자들이 묻자 "검찰에서 모든 것을 말씀드리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지금 심경을 묻는 질문에는 "참담하다"며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나라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경제수석을 지냈다는 사람이 이런 자리에 와있다는 것 자체가 부끄럽고 걱정된다"고 답했다. 조 전 수석은 2014년 6월 경제수석 자리에서 물러났다.

검찰은 조 전 수석을 상대로 이 부회장의 사퇴를 압박한 경위와 CJ 인사에 개입한 정황 등을 캐물을 계획이다.

조 전 수석은 2013년 말 손경식(77) CJ그룹 회장에게 연락해 '이미경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야 하며, 시기가 늦으면 난리가 난다'고 압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조 전 수석은 'VIP(대통령)의 뜻'이라고 전하면서 자신이 말하는대로 하지 않을 경우 검찰 수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2014년 자신이 도맡아온 문화사업을 비롯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미국행을 택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부(재판장 김종문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음주측정 거부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수석에 대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조 전 수석은 지난해 10월 28일 밤 술에 취해 택시를 들이받고 검찰의 음주측정 요구를 거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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