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산업그룹 2세 체제 ‘돛’ 올렸다

입력 2007-10-01 17:51 수정 2007-10-0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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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건 회장 외아들 장세희 부사장 신임 대표이사 선임

동국산업그룹이 장상건(72) 회장에 이은 ‘2세 제체’의 ‘돛’을 올렸다. 장상건 회장의 외아들인 장세희(39) 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돼 경영 최일선에 등장했다.

◆장세희 부사장,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

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동국산업은 이온영 대표이사의 사임에 따라 이날 장세희(39)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장 신임 대표는 동국산업그룹의 오너인 장상건 회장의 외아들이다.

이는 지난 2001년 동국제강그룹에서 분가한 동국산업그룹이 그동안 착실히 기반을 다져온 ‘2세 체제’가 사실상 공식 출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국산업그룹은 동국제강그룹에 뿌리를 두고 있다. 동국제강그룹은 지난 1954년 고(故) 장경호 회장이 설립한 동국제강을 주력 기업으로 발전해 왔다. 장경호 창업회장이 동국제강그룹의 기틀을 닦았다면 3남인 고 장상태 회장에 이르러 그룹의 외형을 갖췄다.

지난 1964년 동국제강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고 장상태 회장은 지난 2000년 4월 지병으로 별세할 때까지 평생 철강산업의 한우물을 파온 경영인이었다.

◆장 대표, 지배구조 핵심축 동국산업, 동국내화 최대주주

동국제강그룹은 장상태 회장 별세 이듬해인 지난 2001년 장상태 회장의 장남인 장세주(53) 회장을 오너로 하는 동국제강 계열과 창업주의 5남인 장상건 회장의 동국산업, 6남인 장상돈(69) 회장의 한국철강 계열 등으로 분리, 형제간 분할 구도를 매듭짓게 된다.

장 회장은 부산상고와 동국대 임학과를 졸업하고 1960년 동국제강 감사로 입사했다. 이후 동국제강 부사장, 동국건설 사장을 지낸 뒤 1977년부터 동국산업 경영을 맡아왔다.

동국산업그룹은 계열분리 이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현재 주력사인 동국산업을 비롯, 동국S&C, 대원스틸, 동국내화, 한려에너지개발, 신안풍력발전, 고덕풍력발전, DK풍력발전, 동연에스엔티, 청석개발, 금화철강 등 11개 계열사를 둔 중견 철강그룹으로 성장했다.

강판 생산업체인 동국산업은 주력사 답게 계열사간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핵심적이다. 동국산업은 대원스틸 100%를 비롯, 동국S&C 100%, 신안풍력발전 77.5%, 고덕풍력발전 31%, 한려에너지개발 49%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장상건 회장의 형인 고 장상준 회장 자손들이 운영하고 있는 조선선재 지분도 16.62% 갖고 있다. 이어 동국S&C가 한려에너지개발 51%, DK풍력발전 100% 등을 소유한다.

◆경영 최일선 등장 실질적 지배주주로 부상

이와함께 또다른 중심축인 내화물 제조업체 동국내화가 동연에스엔티 100%, 동연에스엔티가 금화철강 60%의 지분을 소유하는 등의 구조로 돼 있다.

동국산업의 현 최대주주는 장 신임대표로서 부친 장 회장 14.68% 보다도 훨씬 많은 22.45%(특수관계인 포함 52.94%)를 갖고 있고, 동국내화의 최대주주로서 19.93%(58.40%)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동국산업그룹 지배구조의 중심축인 동국산업과 동국내화의 안정적 지분 확보를 통해 견고한 지배기반을 갖춰놓고 있는 장 대표가 이번에 경영 최일선까지 나선 것은 동국산업그룹의 실질적인 지배주주로 부상(浮上)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장 대표는 경영 수업 과정도 착실히 밟아왔다. 1991년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2001년 연세대 경제학 석사를 거쳐 1996년 동국산업에 입사, 2004년 전무이사, 2006년 이후 부사장을 맡아왔다. 장 대표의 부인은 동방그룹 창업주인 김용대 회장의 차녀 김유경(36)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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