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금속시장, ‘트럼프 기대감’ 지나쳐”

입력 2016-11-1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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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 대선 직후 금속값 급등세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14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최근 금속 등 상품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의 재정정책 확대 기대감으로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급등세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8일 당선 수락 연설에서 “향후 10년간 1조 달러 인프라 관련 투자”를 약속한 이후 철광석은 5% 올라 t당 74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때 t당 80달러 선까지 치솟기도 했다. 불과 11개월 전만 해도 철광석 가격은 t당 38달러로 역대 최저점을 기록했었다. 구리 가격도 11일 기준으로 8% 급등해 t당 6000달러선을 웃돌고 있다. 그간 구리 가격은 지난해 6월 11일 이후 단 한 번도 장중에 t당 6000달러 선을 넘기지 못했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금속 가격의 급등세는 지속될 수 없다고 지적한다. 골드만은 지난 11일 보고서에서 “우리는 철광석과 구리 가격 초기 반응이 과도하다고 보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이 이처럼 전망하는 것은 철광석과 구리 가격이 단순히 미국 수요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들 금속 가격은 미국보다는 중국 등 글로벌 수요에 따라 움직인다. 지난해 기준 미국이 철광석(해상 운송)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에 그친 반면 중국은 70%에 달했다.

만약 트럼프 공약대로 인프라 계획에 맞춰 미국의 철강 수입이 늘어난다 해도 철광석 등 금속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골드만은 설명했다. 골드만은 트럼프 인프라 투자 계획에 의한 해상 운송 철강석 수입이 연간 900t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기준 중국이 9억5000만t을 수입했다. 특히 미국 수요가 늘어난다고 해도 이는 전 세계 전체 수요로 봤을 때 0.4% 늘어나는 것에 불과하다고 골드만은 지적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 등 해외에서 들여오는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다는 공약을 내건 만큼 글로벌 원자재 수요와 공급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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