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찬국의 골프홀릭]미션힐스의 선인장과 맨땅에서 느끼는 힐링 듄스

입력 2016-11-1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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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54홀 도전에서는 이글 잔치도...

3일차 54홀의 도전 라운드는

고교후배 C사장의

샷 이글(Shot Eagle)잔치로 화제입니다.

54홀째의 코스는 메도 듄스(Meadow Dunes)로

페어웨이와 그린만을 잔디로 덮고

틈만 나면 모래밭에 선인장을 심어놔서

첫 홀부터 묘한 압박감에 짓눌렸습니다.

아침의 첫 코스도 더 프레서브(The Preserv).

이름처럼 페어웨이와 그린을 제외하고는

최대한 原形地(원형지)를 보존해서

페어웨이를 놓친 샷에는 가차없이

罰(!)을 주더니

이 코스는 아예 샷이 불가능하도록

맨땅과 선인장 아니면 들풀들로 가득했어요.

모래언덕(沙丘)이라는 뜻의 듄스(Dunes)는

본래가 나무는 없고 들풀이나 들꽃들과

키작은 灌木(관목)들만 있는 곳인지라

풍경자체가 황량하고 바람조차 항상 불어대서

프로들조차 플레이에 어려움을 느끼는데

이 코스는 유난스레 어려웠습니다.

벌써 11년전의 일 입니다.

우리 스카이72의 클래식코스는

설계부터 전통적인 골프코스를 만들고자

Dunes Type의 造景(조경)을 했었다가

" 골프 코스에 나무가 없다 "

" 그늘이 없어 너무 힘들다 "라는 골퍼들의

볼맨 소리에 부득이 나무를 심기도 했습니다.

코스가 이러한 構想(구상)에 따라

만들어지고 관리되고 있어서

각각의 코스가 나름의 개성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3개의 홀 그린으로 공동사용하도록

페어웨이 사이즈처럼 크고 넓은 그린에

홀을 3개 뚫어 깃대를 꽂아

그린 플레이 하거나

통로처럼 다음 홀로 연결하기도 하니

잘못 온그린(On Green)을 하면

누구의 말 처럼 숨을 쉬어도 살은 것이 아닌

어려움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어려운 코스에서 더욱 힘들게 했던 것은

앞 팀의 무분별하고 몰상식한

행패 때문이었습니다.

한눈에 봐도 그렇고 그런 사이로 보이는

남녀 각각의 앞 팀이

골프보다는 연애 영화(戀愛 映畵)를 찍는것 처럼

시간을 끌어 말도 못하고 뒤따라 가던

후배 C사장이

105야드 샷을 친 것이

핀 뒤에 떨어져 백스핀을 먹고 뒤로 굴러내려

홀 인 된겁니다.

앞 팀의 몰상식한 행동에 화가 났던 탓인지

샷에 원한이 가득 담긴

" 매.화.타....매우 화가 난 打擊(타격) "로

잊지 못할 추억꺼리를 만들었습니다.

본인도 한껏 고무되어

자신의 여지껏 타구 중에

가장 손맛이 좋았었다고 자랑 입니다.

본래 골프장은 한국 남자를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곳이지요.

물론 군대 얘기와 낚시 얘기도 비슷하지만

한 예로

성공한 퍼트는 시간이 지날수록

까다롭고 어려워 지고

거리가 늘어나는 것이고

홀인 원이나 이글의 경우에도

치기 전의 느낌부터 조짐이 이상했다는

극적인 요소가 점점 늘어납니다.

앞팀의 방해행위(妨害 行爲)....

그것이 고의이든 아니든

뒷팀에 대한 조금의 배려심을 갖고 있거나

어두워져가는 코스에서

뒷팀은 상관하지 않고 자기들만 낄낄거리다가

뒷팀은 티샷부터 이미 어두어진 코스에서

뛰며 끝내게 되는 몰상식한 행위는

지탄을 받아야 하고

코스에서 추방을 해야만 합니다.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어 올리고 싶었는데

일행들이 적극 만류를 해서 그냥 보냈습니다

아마도 자기 부인에게는 그렇지 않을 겁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마케팅 하이랜드에서

紅星白酒(홍성백주)를 한병 축하선물로

준비를 해줘서 저녁 메뉴에

湯(탕) 飯(반) 麵(면)요리를 추가해서

祝賀宴(축하연)도 했습니다.

내일 2개 코스 36홀을 남긴

지금까지의 8개 코스 144홀은

각각의 특색있는 코스에서의 라운드라서

힘든줄도 모르고 쉽게 지나온듯 합니다.

10개코스 180홀에의 완주를 끝내고

각 코스별의 홀에 관한 설명과

효과적인 공략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佛家(불가)의 말 처럼

山은 산 이요

물(江)은 물 이로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골프장의 그린들을

설명하겠습니다.

밖에 보슬비가 촉촉하게 내립니다

이곳 하이난에도 가을비속에 가을이 익어 갑니다. 스카이72골프앤리조트 헤드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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