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시대 개막]美전문가들, 한반도 정세 "공약대로라면 재앙 우려"

입력 2016-11-0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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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승리 소감을 밝히는 모습.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승리 소감을 밝히는 모습. 사진=AP뉴시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된 것과 관련, 한반도에 '자칫 재앙스러운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반도 정책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 공약대로 방위비 분담금을 제대로 내지 않는 동맹으로부터 미군을 철수하고,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추진할 경우 자칫 재앙스러운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단만 트럼프 당선인이 동맹의 중요성 등 현실을 알게 되면 변화의 폭이 최소화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이번 대선 결과는 한마디로 '어리둥절함'과 '불확실성'"이라면서 "트럼프 당선인은 그동안 아시아 정책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심지어 그 주변에는 (우리가) 알만한 고문들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이 방위비를 100% 내지 않으면 아시아와 유럽에서 미군을 철수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 이는 동맹들에 대한 방위조약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켄 가우스 미국 해군연구소 박사는 "만약 트럼프가 선거 때 쏟아낸 공약을 그대로 이행한다면 이는 자칫 재앙이 될 수도 있다"면서 "트럼프는 미국의 안보와 이익에 분명한 도움이 되지 않는 한 동맹을 크게 지지하는 사람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앨런 롬버그 스팀슨센터 연구원도 "트럼프의 승리는 아시아를 포함한 미국의 외교정책에 관한 상당한 불확실성을 초래하는 것"이라면서 "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의 방위 기여를 이해하고 핵 정책의 급격한 변경에 따르는 위험을 알게 된다면 선거 때의 정치적 발언에서 물러나 동맹의 혜택을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도 "외교정책에 관한 트럼프 당선인의 그간 발언들은 무지하고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라면서 "그가 현실을 알게 되면 한미동맹의 변화 폭은 최소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북정책과 관련해선 가우스 박사는 "선거 때의 발언들로 볼 때 두 가지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다"면서 "북한과 협상을 할 수도 있고, 선제 조치를 포함해 매우 공격적인 자세를 취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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