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은택 감독에 광고몰아주기 의혹

입력 2016-11-0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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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 최순실의 측근 차은택씨가 입국하면서 인사와 이권 사업에서 연루설에 휩싸인 KT가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차은택씨에게 광고를 몰아준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2∼9월 공개된 KT 영상 광고 24편 중 차은택씨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광고는 11편에 달한다.

이 가운데 6편은 차씨의 제작사 아프리카픽쳐스가 맡았고, 5편은 차씨가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불거진 광고 대행사 플레이그라운드가 수주했다. 플레이그라운드 김홍탁 대표는 차씨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광고업계에서는 신생 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가 KT 광고를 잇달아 따낸 것을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 설립된 플레이그라운드는 KT 광고 외에 현대차그룹 광고 6건도 수주했다.

당시 KT는 김홍탁 대표가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데다 정식 입찰 과정을 거쳤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신생 회사가 대기업 광고를 따내는 것 자체가 매우 드문 일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일각에선 차씨와 KT의 인적 고리가 광고 수주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하고 있다.

이동수 KT IMC마케팅부문 전무는 차씨와 오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무는 차씨가 몸담았던 광고제작사 영상인에서 1993년 1년간 함께 근무한 적이 있다. 영상인의 당시 대표는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었다.

이 전무는 차씨가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장에 오르기 두 달 전인 지난해 2월 KT에 브랜드지원센터장으로 입사한 뒤 그해 11월 마케팅 부문을 총괄하는 IMC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전무의 채용에 안종범 전 청와대정책조정수석이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KT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면 부인했다.

또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 소유 회사 더블루K, 최씨의 딸 정유라씨 지원 의혹을 받는 한국마사회와의 관계도 주목받고 있다. 더블루K와 KT경제경영연구소는 사업방향이 맞지 않는다며 무산되긴 했지만 지난 3월 스포츠 발전방안에 대한 연구 용역을 논의하기도 했다.

KT는 이어 7월 한국마사회와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KT 새 노조는 전날 입장 자료를 내고 “해당 사업에 투자하게 된 경위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한편 KT는 ‘최순실 사태’로 논란이 되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각각 11억 원과 7억 원 등 18억 원을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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