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44일’ 열차운행률 뚝… 안전사고ㆍ물류대란 우려

입력 2016-11-09 11:17 수정 2016-11-0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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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률 81.1%… 화물은 39.8%… 기간제 근로자 투입에도 역부족… 최순실 사태에 정치권도 관심無

철도노조의 파업이 9일 기준으로 44일째를 맞으면서 열차 운행률이 떨어지고 피로 누적에 따른 안전사고도 빈발하고 있다. 특히 화물열차 운행률은 30%대까지 떨어져 물류운송에 비상이 걸렸다.

코레일에 따르면 9일 열차 운행률은 평시 대비 81.1%로 떨어졌다. KTX와 통근열차는 100% 운행되고 있지만, 무궁화호는 62.3%, 새마을호은 57.7%, 화물열차는 39.8%까지 떨어졌다. 수도권 전철은 86.7% 수준이다. 현재 누적 파업참가 인원은 7275명에 달한다. 참가율은 노조원 기준 39.6% 수준이라는 게 코레일 측의 설명이다.

코레일은 파업참가자를 대체하고자 비노조원, 군인, 퇴직자, 철도관련 대학생 등을 긴급 투입해 운행에 나서고 있지만 한 달이 넘어가면서 이들도 점차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

이에 안전 사고도 늘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9시께 서울 용산역을 출발해 익산역으로 가던 무궁화호 열차는 출입문이 열린 채 21㎞를 13분 동안 달렸다.

휴일이어서 입석 승객도 많았고 열차와 열차 사이 공간에 서 있던 일부 승객들은 공포에 떨었다. 열차는 기관사 1명과 여객전무 2명이 있었지만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열차는 한 달에 한 번씩 의무적으로 정기 점검을 받는데, 인력이 부족하면 아무래도 정비가 허술할 수밖에 없다. 차량 정비원의 파업 참가율은 76%로 기관사(96.2 %), 열차 승무원(91.7%)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화물열차 운행률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출하량의 절반 이상을 철도를 통해 전국 각지로 운반하는 시멘트 생산 업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철도파업 이후 현재까지 시멘트 수송 차질 물량은 40만 톤을 넘어섰다. 평시 대비 시멘트 운송량은 45%까지 떨어졌고 출하량도 5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파업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어 예전 같으면 정치권에서 나섰을 텐데 최순실 사태로 국정이 마비된 상황에서 코레일에 관심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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