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11월 3일 데즈카 오사무-‘우주소년 아톰’을 창조해낸 일본만화의 아버지

입력 2016-11-0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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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 국제부 차장

중·장년층의 추억의 만화영화 ‘우주소년 아톰’을 만든 사람이 바로 일본 만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즈카 오사무(手塚治蟲, 1928.11.3~1989.2.9)다. 우리나라에서는 아톰과 ‘밀림의 왕자 레오’ 등 아동만화로 유명하지만 의학만화인 ‘블랙잭’에서부터 학습만화 순정만화 심지어 성인만화에 이르기까지 온갖 장르에서 수많은 걸작을 남겼다. 일본에 귀화한 재일동포의 고뇌를 그린 ‘긴 구멍’이라는 단편작품을 쓰기도 했다. 만화가들의 트레이드 마크인 베레모와 검은 뿔테 안경의 원조이기도 하다.

아버지가 카메라를 좋아하고 당시에 매우 드문 수동식 영사기도 보유해 데즈카 오사무는 어린 시절부터 찰리 채플린의 희극영화와 월트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을 보며 자랐다.

1945년 오사카제국대학 의학 전문부에 입학해 의학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그러다 학창 시절인 1946년 ‘마아짱의 일기’로 데뷔했다. ‘신 보물섬’ 등의 만화가 인기를 얻으면서 의사와 만화가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은사의 충고와 어머니의 지지로 전업 만화가가 되기로 결정했다.

그는 1961년 자신의 프로덕션인 데즈카프로덕션에 동영상부를 설립하면서 애니메이션 제작에 뛰어들었다. 1963년 일본 최초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우주소년 아톰’이 후지TV에서 방영됐다. 당시 10명도 안 되는 직원으로 매주 방송되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 위해 일반 애니메이션보다 프레임을 절반으로 줄인 리미티드 기법을 발전시켰다. 다양한 리미티드 기법을 창출해 이후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다만 방송사의 저예산 관행을 받아들여 후배 애니메이터들이 저소득 근로자로 전락하게 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아사히신문은 1997년 뛰어난 만화작품에 수여하는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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