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2.2조 원에 일본 최대 시약업체 와코순약 인수

입력 2016-11-0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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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코, 다케다 자회사로 줄기세포 배양 시약 등 유망 기술 보유

고령화가 가속화하는 일본에서 의약 분야 인수·합병(M&A)이 활기를 띠고 있다.

후지필름홀딩스는 다케다약품공업 산하 시약업체인 와코순약공업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3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인수 규모는 2000억 엔(약 2조2145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와코는 연구용 시약 분야에서 일본 최대 업체로 지난해 800억 엔의 매출을 기록했다. 난치병 치료 열쇠를 쥔 배아줄기세포나 유도만능줄기세포(iPS) 배양에 사용하는 시약 등 유망 기술을 갖고 있어 의료사업 강화를 노리는 기업이나 해외투자펀드 등이 인수를 노리고 있었다.

다케다가 와코 주식 약 7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실시한 최종 입찰에서 후지필름과 히타치제작소 자회사인 히타치카세이, 미국 사모펀드 칼라일그룹 등 3곳이 응찰해 결국 후지필름이 승리했다. 이미 후지필름은 와코 주식 10% 미만을 보유한 2대 주주로 연내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케다는 기술 협력, 의약품 판로 상호 이용 등 시너지 효과가 큰 점도 감안해 최종적으로 후지필름을 선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후지필름은 X선 화상진단장치와 내시경 등 의료기기에 강점을 발휘해온 도야마화학공업과 미국 재생의료 분야 벤처기업들을 잇따라 인수하는 등 의료사업을 확대해 왔다. 이번 인수로 와코 노하우를 살린 신약 개발과 암진단 시약 등 새로운 시장 개척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후지필름 주력인 사무기기나 디지털카메라 시장은 앞으로 성장을 기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 신성장동력 발굴이 절실한 상황이다. 후지필름 헬스케어 매출은 지난해 약 4200억 엔으로 전체의 약 20%를 차지했다.

한편 다케다는 대형 신약 개발에 다시 초점을 맞추기로 하면서 비핵심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호흡기 사업부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에 매각했다. 매각으로 얻은 자금을 유망 신약 후보를 가진 다른 기업 인수와 연구·개발(M&A)에 쏟아붓는다는 전략이다. 다케다는 현재 캐나다 밸리언트 위장약 사업부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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