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대선] FBI, 이번엔 빌 클린턴 ‘사면 스캔들’ 수사기록 공개 파문

입력 2016-11-0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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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이미 수사가 종결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문제에 대한 기록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 캠프 측은 ‘힐러리 클린턴 흔들기’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FBI는 1일(현지시간) 클린턴 전 대통령이 2001년 임기 마지막 날 각종 비리로 외국에 도피해있던 미국의 억만장자 마크 리치를 사면해 논란이 된 이른바 ‘사면 스캔들’ 수사기록 파일을 공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해당 수사기록은 129페이지 분량으로 지난달 31일자로 ‘정보공개법’ 웹페이지에 공개됐고 이날 FBI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수사기록을 공개한 사실을 알렸다.

유대계 이민자인 리치는 1970년대 석유 등 무역업으로 부를 축적한 인물이다. 1983년 사기와 조세 포탈, 적성국과의 불법 석유 거래 등 수십 가지 비리 혐의가 드러나 기소돼 도망자 신세였다. 그러던 리치는 2001년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날 사면한 176명 중 포함됐다. 문제는 리치의 전 부인인 데니스 리치가 비슷한 시기에 민주당과 클린턴 재단 측에 거액의 후원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리치의 사면에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미국 법무부는 당시 사면 스캔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으나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한 불기소 결정을 내리면서 2005년 사건은 마무리됐다.

해당 수사 기록 공개는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이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재수사 방침을 밝혀 논란이 된 가운데 나왔다. 이와 관련해 FBI는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갑자기 사면 스캔들 수사기록을 공개하는 이유를 묻는 언론에 즉답하지 않았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다만 CNN은 FBI가 수사기록을 정보공개용 트위터 계정에 게시했다는 점에서 정보공개에 따른 결정인 것으로 추측하면서도, 이 계정은 지난해 10월 이후 불과 이틀 전까지 ‘휴면’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브라이언 팰런 클린턴 캠프 대변인은 트위터에서 “정보공개법상 소송에 데드라인이 없다지만 뭔가 이상하다”면서 “FBI는 트럼프의 1970년대 흑백 주택 차별에 대한 문서도 게시할 건가”라며 반문했다.

한편,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에 착수한 코미 FBI 국장은 민주당과 공화당 일부로부터 선거 개입 비판을 받고 있으며, 연방 특별조사국(OSC)는 선거 개입을 금지한 ‘해치법’ 위반 혐의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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