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월 연말 비수기인데도…밀어내기 공급에 ‘미분양’ 경고음

입력 2016-11-0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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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말 미분양 작년보다 30%나 늘어…수도권 물량 적체 심각 우려감 고조

정부가 3일 부동산 추가 대책 발표를 밝힌 가운데 그동안 분양물량이 쏟아졌던 수도권 지역에서 미분양 경고음이 들리고 있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수도권에 공급되는 분양물량은 6만2601가구에 이른다. 경기도에서 총 3만3200가구가 공급되며, 이어 서울 2만1686가구, 인천에서 7715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전년 같은 기간(6만2866가구)에 공급된 물량과 비슷한 수준의 공급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지속적인 밀어내기 분양 경고음에도 불구하고 줄지 않는 신규 공급과 수도권 내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점에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9월 말 기준 서울, 경기 및 인천 등 수도권 지역 미분양 물량은 1만9021가구에 이른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수도권 미분양 물량 1만4549가구에 비해 30% 증가한 수치다.

특히 경기도권의 미분양 물량 증가세가 가파른 상황이다. 지난해 9월 경기도 미분양 가구 수는 1만1534가구였지만, 올해 1만6296가구로 41% 늘어났다. 전월(1만7860가구) 대비 8.7% 감소한 수치이지만, 여전히 전국 미분양 가구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경기도 내 시·군별로 미분양이 가장 많은 지역은 용인시로 9월 기준 4374가구가 미분양인 채로 남아 있다. 이어 △평택 4261가구 △안성시 2023가구 △남양주시 1391가구 △화성시 741가구 △광주시 716가구 △의왕시 502가구 △고양시 469가구 △안산시 418가구 △의정부시 215가구 등의 순이다.

문제는 미분양이 적체되는 상황에서 신규 분양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4261가구가 미분양된 평택의 경우 올 연말까지 2204가구가 추가로 공급된다. 미분양 가구가 가장 많은 용인 역시 2745가구가 공급되며, 남양주에도 1291가구가 분양된다. 화성시에는 연말까지 5064가구가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분양시장에서 계절적 비수기로 꼽히는 11~12월에 분양물량이 집중한 데다 정부가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위해 추가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시장이 급격하게 냉각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 말에도 공급이 몰리면서 경기도의 경우 10월에서 11월로 넘어갈 때 미분양 가구 규모가 2배 가까이 늘어났다”며 “정부가 부동산시장에 대한 규제 의사를 밝히고 있는 만큼 미분양이 대거 발생할 확률은 상당히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10월 경기도 미분양 가구는 1만2510가구에 불과했지만, 한 달 사이에 2만1809가구로 2배 늘어나며 대다수 사업장이 골머리를 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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