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식 전 K스포츠 사무총장 검찰 출석… "최순실이 실소유주"

입력 2016-10-30 16:31 수정 2016-10-3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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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춘 K스포츠재단 전 이사장(왼쪽)과 정현식 전 사무총장이 30일 오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출석,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현식 전 사무총장. 사진=최유진 기자 strongman55@)
▲정동춘 K스포츠재단 전 이사장(왼쪽)과 정현식 전 사무총장이 30일 오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출석,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현식 전 사무총장. 사진=최유진 기자 strongman55@)
K스포츠재단이 SK그룹을 상대로 80억 원대 투자 요구 과정을 폭로한 이 재단 전 사무총장 정현식(63) 씨가 30일 검찰에 출석했다.

정 씨는 이날 오후 2시 47분께 서울 서초동 검찰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 씨가 K스포츠 재단 실소유주고, 재단 설립과 운영을 총괄한 게 맞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기사에 나온대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정 씨는 문제가 불거진 사건 당시 실무 책임자였다. 그는 재단 자금이 최 씨의 개인적 목적을 위해 빠져 나갔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제가 있는 동안에는 그런 적이 없었다"라며 "5월 13일 신임 이사장이 취임했고 그 다음주 재무사항을 인계했는데 그 이후 벌어진 일은 모른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알려진 SK와 롯데그룹 외에 정 씨가 투자금을 요구한 기업이 더 있느냐는 질문에는 "(검찰에) 들어가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기업 모금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해서는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가끔씩 연락했다"며, 안 수석이 정 씨를 모른다고 한 것은 "그건 그 분의 생각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정 씨는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 씨가 안 수석을 통해 SK그룹에 80억 원의 투자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최 씨가 안 수석과의 만남을 주선했고, 이후 대기업의 투자금 유치 과정에 안 수석이 관여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올해 7월 21일까지 55차례에 걸쳐 안 수석과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았다고 주장했다.

정 씨는 "저도 처음에는 많이 망설였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의혹이 커지고 사실을 밝히는 게 정도라고 생각했다"며 재단 운영에 대한 사실을 공개하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검찰은 이날 정동춘(55)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중이다. 정 씨에 앞서 오후 1시 28분께 검찰에 출석한 정 전 이사장은 최 씨 소개로 재단에 들어간 게 맞는지 묻는 질문에 "(최 씨와) 서로 알고 있었다"며 "제 고객이었으니까 이제 인정을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최 씨가 재단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주로 어떤 부탁을 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것은 (조사실) 안에 들어가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검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상대로 재단이 설립된 경위와 최 씨의 역할, 청와대 등 권력기관의 개입 여부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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