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조선·해운 익스포저 8개월간 5.5조 줄어

입력 2016-10-30 10:5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조선업 관련 신규 RG 발급 줄이는 등 리스크 관리 강화 영향

8개 은행의 조선·해운업에 대한 위험 노출액(익스포저)이 8개월 만에 5조5000억 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금융권이 조선업 관련 신규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을 줄이는 등 관련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수출입·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기업 등 국내 8개 은행의 8월말 기준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5개 기업에 대한 익스포저는 48조369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53조9328억 원에 비해 5조5659억 원 줄어든 것으로, 8개월 새 10.3% 가량 대폭 감소한 수치다.

은행별 익스포저는 잔액 기준 수출입은행(22조7000억 원), 산업은행(11조3000억 원), KEB하나은행(3조4000억 원), 우리은행(3조 원), 농협은행(2조7000억 원), 신한은행(2조2000억 원), KB국민은행(1조7000억 원), 기업은행(1조원) 순이다.

수출입은행이 25조4728억 원에서 22조7772억 원으로 2조6956억 원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으며, 농협은행은 1조1932억 원의 익스포저를 줄여 수출입은행의 뒤를 이었다.

반면 산업은행은 같은 기간 익스포저가 오히려 8583억 원 늘었으며, 기업은행 역시 1167억 원 증가한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현대중공업에 대한 익스포저는 지난해 말 16조1538억 원에서 8월말 기준 12조7803억 원으로 20.9%(3조3735억 원) 줄었다.

대우조선의 경우 같은 기간 23조152억 원에서 21조7847억원으로 5.34%(1조2305억 원), 삼성중공업은 12조7491억 원에서 12조4214억 원으로 2.57%(3277억 원) 감소했다.

한진해운은 지난 8월말 법정관리(기업회새절차)에 돌입한 여파로 같은 기간 1조70억 원에서 1조60억 원으로 익스포저 규모 변화가 미미하며, 현대상선의 경우 1조74억 원에서 3773억 원으로 62.5%(6301억 원) 가량 대폭 줄었다.

조선·해운업에 대한 익스포저 감소는 은행들의 리스크 관리가 강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은행권은 최근 신규 RG 발급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으며, 이 때문에 현대중공업의 경우 지난해 8월 초 그리스 선주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수주했지만 한 달 반 넘게 RG 발급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결국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과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이 지난 6월 각각 LNG선 1척씩에 대한 RG 발급을 결정한 바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오늘(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때 신분증 필수…"사진으로 찍은 신분증은 안 돼"
  • 김호중 클래식 공연 강행…"KBS 이름 사용 금지" 통보
  •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하면…내 마일리지카드 어떻게 하나 [데이터클립]
  • “높은 취업률 이유 있네”…조선 인재 육성 산실 ‘현대공업고등학교’ 가보니 [유비무환 K-조선]
  • 9위 한화 이글스, 롯데와 '0.5경기 차'…최하위 순위 뒤바뀔까 [주간 KBO 전망대]
  • 단독 ‘에르메스’ 너마저...제주 신라면세점서 철수한다
  • 이란 최고지도자 유력 후보 라이시 대통령 사망...국제정세 요동칠까
  • '버닝썬 게이트' 취재 공신은 故 구하라…BBC 다큐 공개
  • 오늘의 상승종목

  • 05.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951,000
    • -0.02%
    • 이더리움
    • 4,294,000
    • +0.56%
    • 비트코인 캐시
    • 672,500
    • -0.59%
    • 리플
    • 714
    • +0.14%
    • 솔라나
    • 246,000
    • +5.35%
    • 에이다
    • 646
    • -1.37%
    • 이오스
    • 1,099
    • -0.09%
    • 트론
    • 169
    • +0.6%
    • 스텔라루멘
    • 148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950
    • -0.98%
    • 체인링크
    • 22,850
    • -2.48%
    • 샌드박스
    • 601
    • -0.1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