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보이스피싱으로 573억 챙긴 가족 적발

입력 2016-10-2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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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상품멤버십센터 등을 사칭하는 기업형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을 운영하면서 9년간 3만여명에게 573억 원을 챙긴 가족 등 수십여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최모(51) 씨 부부 등 12명을 구속하고 3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전화로 영어교재 판매 영업 등을 하던 최 씨는 장사가 잘 되지 않자 불법으로 수집한 회원 개인정보를 이용해 사기를 치기로 마음먹었다. 이후 최 씨 부부는 서울에 있는 사무실에서 100여명이 함께 근무하며 범행을 저지르다가 2012년께부터 본사와 지사형식으로 사무실(콜센터)을 20여개로 분리, 점조직 형태로 운영했다.

특히, 콜센터는 10∼20명의 텔레마케터, 텔레마케터 관리팀장, 실적관리 및 콜센터 대표(바지사장) 역할을 하는 과장, 콜센터를 총괄 관리하는 국장 등으로 구성했다. 주요 보직에는 최씨가 처남과 처제, 사돈 등을 앉혀 가족기업형으로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먼저 이벤트에 당첨됐다고 연락하면서 피해자들의 이름, 연락처, 카드사 등 기본정보를 알아냈다.

그런 후 통신요금지원센터 및 멤버십 전산팀 등을 사칭, 다시 연락해 60여만 원만 내면 여행·꽃배달서비스 할인 등 혜택을 받을 수 있고, 휴대전화 요금을 3년간 50% 할인해 주겠다고 속여 카드 결제를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6개월 또는 1년 간격으로 피해자들에게 다시 전화해 통화요금할인 관련 멤버십 회원에 가입하면서 납부하지 않은 미납금이 있는데 며칠 내로 납부하지 않으면 법원에서 강제집행하고 신용불량자가 된다고 겁을 줘 돈을 또 가로챘다. 이 같은 방법으로 이들은 2008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3만여 명으로부터 573억 원 상당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의자들의 공범을 쫓는 한편 유사한 피해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수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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