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철 원장의 골퍼와 면역건강]환절기 면역력 관리를 잘해야 골프가 즐거워 진다

입력 2016-10-2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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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딩 중 홀 사이를 이동할 때 빠른 걸음으로 땀을 내는 것도 면역력 키우는 방법

지난 주말 부슬비가 내리는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지인들과 즐겁게 골프를 쳤다. 필자는 다음날 거뜬히 진료를 봤지만 지인 중 몇몇은 감기몸살에 걸려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고 지금까지 발열, 기침, 콧물로 힘들어하고 있다. 똑같이 비를 맞으며 필드에서 공을 쳤는데 왜 한 사람은 멀쩡하고 다른 사람은 병에 걸린 걸까? 그 해답은 면역력에 있다. 면역력이 약할수록 각종 바이러스와 세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커진다. 점점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살기 위해 면역력이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막상 면역력이 무엇인지, 우리 몸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우리 몸의 질병 방어선 ‘면역력’에 대해 알아보자.

면역은 피할 면(免)과 전염병 역(疫)으로 이뤄진 단어로써, 면역력은 전염병을 피하는 힘을 말한다. 주변을 둘러싼 수많은 미생물과 세균, 바이러스 등의 병원체가 우리 몸을 쉽게 공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자가면역체계다.

면역체계에는 신체적으로 타고난 선천면역과 후천적으로 생활하며 얻는 획득면역이 있다. 피부, 콧속 점막, 눈물, 강산성의 위산 등의 선천면역이 가장 먼저 외부의 병원균과 마주해 물리적으로 차단하거나 효소, 위산, 향균물질 등을 이용해 나쁜 균의 몸 속 침입을 막는다. 선천면역체계에도 불구하고 체내로 침입한 세균, 바이러스 등은 획득면역체계인 백혈구, 포식세포, B림프구, T림프구, NK세포 등 면역세포에 의해 제거된다. 면역세포들은 직접 병원체를 죽이는가 하면 항원-항체반응을 통해 처음 침입한 병원체를 기억하고, 나중에 다시 침입 시 알맞은 공격물질을 분비해 감염된 세균을 없애기도 한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려면 일상생활에서 수면, 운동, 영양 세 가지를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라운드 할 때 가급적 걸으면서 땀을 내면 명역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라운드 할 때 가급적 걸으면서 땀을 내면 명역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매일 7~8시간 정도 충분한 시간 동안 숙면을 취하고, 일주일에 3번 30분 이상 활성산소가 생길 만큼 격렬하지 않으면서 조금씩 땀이 날 정도로 운동한다. 골프 스윙연습을 30분간 집중적으로 한다거나, 라운딩 중 홀 사이를 이동할 때 간간히 빠른 걸음으로 땀을 내는 정도가 적당하다. 마지막으로 매끼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3대 영양소에 비타민, 미네랄, 물까지 총 6가지 영양소를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

특히 요즘처럼 오염된 먹거리가 만연한 때, 비타민D와 아연을 챙겨먹어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야 한다. 대표적인 면역질환인 대상포진의 경우, 대부분의 환자가 비타민D와 아연 결핍증일 정도로 면역력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다. 비타민D는 햇빛을 쬐면 피부에서 합성되고, 아연은 육류, 굴, 조개류, 정제하지 않은 곡물 등으로 섭취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자외선차단제 사용과 날씨 등의 이유로 자외선을 직접 쐬기 힘들어 비타민D를 얻기 어렵고, 식품으로 아연 섭취 시 체내흡수율이 낮기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졌다면 기능의학 혈액검사를 통해 각 영양소의 결핍 정도를 파악한 뒤 적당한 용량의 건강기능식품이나 주사로 보충하는 것이 현명하다. 면역력 취약자의 경우에도 비타민D, 아연뿐만 아니라, 셀레늄, 글루타치온, 네오민 등 불균형한 영양소를 개별맞춤 주사치료(PMT·Personalized Micronutrient Therapy)로 보충하면 보다 적극적으로 면역체계를 튼튼하게 만들 수 있다.

요즘같이 아침저녁 기온차가 큰 환절기에는 수면, 운동, 영양을 잘 챙겨 면역력을 유지해야 즐겁고 건강한 골프생활을 누릴 수 있다. 반에이치클리닉 이재철 원장(통증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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