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토론은 ‘end’ 미국발 정치 테마주는 ‘~ing’

입력 2016-10-20 16:11 수정 2016-10-2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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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에프 이틀 연속 급등…실체 없는 테마주 투자주의보

미국 대선을 판가름할 3차 TV토론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정치 테마주에 대한 관심은 진행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테마주는 단기간에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될 가능성도 높아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증권가에 따르면 제45대 미국 대통령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의 제3차 TV토론회가 진행된 가운데 관련 테마주의 주가 변동이 포착됐다.

의류업체 인디에프는 이날 전일 대비 535원(16.14%) 오른 3850원에 거래되면서 이틀 연속 급등했다. 주가는 장중 한 때 25.19% 오른 4150원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회사 주가는 전날에는 765원(30.00%) 오른 3315원까지 치솟아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인디에프의 이 같은 주가 폭등 원인으로 계열사 세아상역을 이유로 들었다. 세아상역이 힐러리 클린턴과 인연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세아상역이 아이티에 진출한 2012년 당시 힐러리 국무장관 비서실장인 셰릴 밀스의 도움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세아상역의 김웅기 회장이 힐러리와 인연을 맺었다는 주장과 함께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의 개입설까지 흘러나오며 인디에프 주가는 상승세를 탔다.

특히,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2차 TV토론 이후 현지 다수의 매체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힐러리가 도널드 트럼프에 10%포인트 안팎의 우세를 보이자 이른바 ‘힐러리’ 관련주들도 관심이 급증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도 태양열 및 풍력투자 사업을 강조한 힐러리의 재생에너지 사업 공약에 동국S&C(7.59%), 신성솔라에너지(3.84%), 씨에스윈드(1.63%)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또 신약개발 사업과 연관이 있다며 메디포스트, 메디프론이 거론됐으며, 만도, 세코닉스, 현대모비스 등은 자율주행차 관련주로 언급됐다.

이 밖에도 엑세스바이오가 지난 2013년 클린턴 의료재단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이유로 관심을 받았다. 부산주공, 한솔홈데코, 현진소재 등 ‘힐러리ㆍ반기문 정책주’까지 등장했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는 우려를 표하는 중이다. 지난 달 반 총장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여론조사 지지율 결과에 따라 관련 테마주가 요동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제2의 정치테마주 등극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정치테마주의 실체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인디에프의 경우에도 힐러리와 정책적으로 전혀 연관성이 없다. 반 총장, 문 전 대표와 연관된 테마주들이 급등락을 반복하며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저해시킨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대선 3차 토론회와 관련해 “경제정책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재정 적자 규모”라며 “트럼프는 대규모 감세 정책을 위한 재원 마련에 있어 일자리 창출과 관세인상을 언급했고, 클린턴은 부자증세를 통해 미국 부채를 늘리지 않고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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