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회고록’ 논란에… 與 “밝혀내야할 사안” 野 “색깔론 안타까워”

입력 2016-10-1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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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18일 ‘송민순 회고록’ 논란에 대해 “역사를 새로 바로잡는다는 심정으로 진상규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절대로 흥분할 일도 아니고, 절대로 과격할 일도 아니고, 절대 누구를 비난할 일도 아니고, 이것은 시간이 얼마나 걸리더라도 밝혀내야 할 사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2007년 참여정부에서 비서실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북한의 의견을 물었다는 내용이 담긴 ‘송민순 회고록’을 두고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이렇게 중대한 남북관계 문제를 국민 몰래 이런 식으로 북한과 의견을 교환하면서 조정했다는 사실이 앞으로도 계속 반복돼야겠느냐”며 “정말 왜곡된 남북문제가 이번 기회에 밝혀져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뢰는 일관성에서 나온다”며 “불참하고 기권하고 찬성했다가 다시 기권하는, 이런 온탕냉탕을 왔다 갔다 하는 우리의 입장 표현을 보고 외국에서 당시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가 어떠했겠는가를 생각하면 정말 기가 찰 노릇”이라고 했다.

이어 “인권의 가해자인 북한과 의견 교환이 있었다는 점은 온 세계 국가들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것이며, 이 사실은 한국 외교의 매우 중대한 사건이라 본다”면서 “진실을 밝혀 우리 외교의 위상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지 않으면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외교 위상이 참으로 어려운 처지가 될 것”이라 덧붙였다.

반면 야권은 회고록과 관련한 정쟁을 멈춰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논란에 대해 “녹아내리는 색깔론 빙하 위에 새누리당이 올라탔다. 안타깝다. 허망하게 사라질 신기루일 뿐”이라고 여당을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남북대화를 내통이라고 말할 정도의 대결적 인식을 갖고 있는 집권당 대표에게 한가지 묻겠다”며 “지금 박근혜정권 들어 한반도는 평화로운가. 남북대화가 상시적으로 진행되던 그 시기에 비해서 훨씬 더 안전한가. 본질은 여기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북대화를 내통이라고 말하는 수준의 인식으로 꽉 막힌 지금, 핵과 미사일 공포, 언제 국지전이 이뤄질지 모른다는 공포에 사로잡혀 있다”면서 “과연 어느 정권 때 남북·외교정책이 국민에게 더 좋았는지의 문제로 논쟁을 가져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 정권도 항상 매파와 비둘기파가 나뉘어 정책을 논쟁한다. 전쟁 불사론자들밖에 없는 지금의 외교안보라인이 건강한건가”라면서 “한 나라의 대통령은 두 장관을 조화시켜 한반도 평화와 국제공조를 잘 이끄는 현명한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남북대화를 내통이라고 하고 북한을 괴롭히고 욕하고 저주하는 제재 일변도의 정책만이 최선이라 생각하는, 심지어 선제타격론으로 북을 먼저 공격하자는 입장 외에는 거론할 수도 없는 박근혜정권의 외교라인이 더 숨막히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우 원내대표는 “야권의 유력 후보를 망가뜨리고 흠집내기 위해 평화와 북핵 정책을 어떻게 끌고 갈건지 하는 정책 논의를 포기하는 집권당에 비애를 느낀다”며 “대한민국은 이렇게 한가로운 나라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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