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는 환율멀미] 환율·파업 악재 현대차… 3분기 실적 ‘빨간불’

입력 2016-10-1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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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강세로 수출 채산성 악화·파업 장기화 국내 공장가동률 하락

흔들리는 환율에 가장 취약한 곳은 자동차업계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의 올 3분기 매출에 빨간불이 들어올 전망이다. 원화 강세에 전체 매출에서 수출 판매의 비중이 높은 현대차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한국자동차연구소는 달러당 원화 가격이 10원 오르면 국내 완성차 5사의 매출은 연간 4200억 원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수치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 업계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조1000억 원 줄어든다. 올 3분기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평균치는 1120.25원.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치인 1169.26원에 비해 50원가량 떨어진 탓이다.

악화한 업황과 함께 완성차 업계의 선두주자 현대차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증권업계에서 3분기 환율 하락과 더불어 노조 파업 여파가 현대차의 해당 분기 매출 감소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하기 때문이다.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는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 평균을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5039억 원에 비해 6.7% 감소한 1조4025억 원으로 추정했다. 흥국증권은 현대차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한 23조1000억 원으로 예상했다. 원화 강세로 인한 수출 채산성 악화와 파업 장기화에 따른 국내 공장 가동률 하락을 그 이유로 꼽았다. SK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각각 16.1%, 1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12월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은 현대차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가 인상될 경우 유동성이 달러로 집중돼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현대차도 환율 변동으로 인한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 국내 생산 수출 비중을 줄이고, 해외 생산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 올 들어 9월까지 현대차 국내 생산량과 국내 생산 수출량을 합하면 118만394대로 전년 동기(134만9768대) 대비 12%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 생산 비중은 66%로, 5년 전에 비해 13%포인트 늘었다. 현대차 해외 생산 비중은 2011년 53%에서 2012년 56%, 2013년 61%, 2014년 62%로 계속 증가했다. 지난해 현대차는 전 세계에서 496만4704대를 생산했는데, 이 중 62.3%인 309만5857대가 해외 생산분이다.

현대차 측은 “환율 하락으로 인한 매출 감소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꾸준히 해외공장의 생산을 늘려 현지에서 판매하는 비율을 늘리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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