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관광지 사륜오토바이, 안전사고 우려”

입력 2016-10-11 15: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근 관광지에서 인기를 끄는 사륜 오토바이(이하 ‘ATV’)가 일부 업소에서 관리가 부실하고 운전면허 확인도 없이 대여해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지형에서든 주행이 가능한 탈 것(All-Terrain Vehicle)’을 의미하는 ATV는, 주로 바퀴가 4개인 모델이 많아 사륜 오토바이로 불린다. 산악로 등 도로 이외에서 사용하는 ‘레저용 ATV’가 아닌, ‘도로 운행용 ATV’는 자동차관리법상 이륜자동차로 분류되어 운행 시 운전면허가 필요하다. 자동차관리법상 ATV로 도로를 운행하려면 안전기준에 적합하게 제작된 기기를 관할 시·군·구에 이륜자동차 사용신고를 하고 번호판을 부착해야 한다.

하지만 1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전국 관광지 소재 ATV 체험장 및 대여업소의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15곳 중 10곳이 도로를 이용하게 하고 있었는데 이 중 이륜자동차로 사용신고된 ‘도로용 ATV’를 제공한 곳은 3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7곳은 도로에서는 운행이 불가한 미신고 ‘레저용 ATV’를 제공했다. 2016년 기준 전국에 236개 ATV 체험장 및 대여업소가 영업 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또 ‘도로용 ATV’ 운행은 반드시 운전면허가 있어야 하나, 도로를 이용하게 하는 업소 10곳 중 이용자에게 운전면허증 제출을 요구하여 확인한 곳은 1곳도 없었다.

위해사고도 매년 반복되고 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ATV 관련 위해사례는 총 97건으로 집계됐다.

위해원인은 ‘미끄러짐·넘어짐’ 사고가 24건(24.7%)으로 가장 많고, 이어 ‘추락’ 17건(17.5%), ‘부딪힘’ 11건(11.3%), ‘기기 불량 및 고장’ 11건(11.3%) 등이었다. 위해증상은 ‘골절’이 21건(31.3%)으로 가장 많고, 이어 ‘타박상’ 11건(16.4%), ‘찰과상’ 9건(13.4%) 등이었다.

관리상태 역시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업소가 제공한 ATV 15대 중 절반이 넘는 8대(53.3%)가 타이어 마모, 차체 파손, 번호판 훼손 등의 손상이 있었다. 안전운행에 필요한 주요 장치도 ‘브레이크등 미작동’ 12대(80.0%), ‘속도계 고장’ 11대(73.3%), ‘백미러 미설치’ 10대(66.7%)로 나타나 개선이 요구됐다.

또한, 대다수인 14개 업소가 1인용 ATV에 2인이 탑승하는 것을 허용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손잡이, 등받이 등 동승자용 안전장치가 장착되지 않은 1인용 ATV에 동승자가 탑승할 경우 사고가 났을 때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다.

현재 ATV 체험장과 대여업소는 행정당국의 인허가를 받지 않는 업종이라 안전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한국소비자원은 “ATV 이용자 안전을 위해 기기 안전점검 및 안전준수, ATV업소의 보험 가입 의무 등을 포함한 육상 레저스포츠 관련 법규를 마련하도록 관계부처에 건의할 것”이라며 덧붙여 “‘이용자 안전 확보를 위한 ATV사업자 가이드’를 전국 ATV 체험장 및 대여업소 등에 제공하여 사업자의 자발적 시정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280,000
    • +0.88%
    • 이더리움
    • 4,566,000
    • +0.53%
    • 비트코인 캐시
    • 875,500
    • +3.06%
    • 리플
    • 3,045
    • -0.36%
    • 솔라나
    • 199,300
    • +0.71%
    • 에이다
    • 624
    • +0.65%
    • 트론
    • 429
    • +0.7%
    • 스텔라루멘
    • 361
    • -1.1%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550
    • +0.2%
    • 체인링크
    • 20,830
    • +2.41%
    • 샌드박스
    • 215
    • +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