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진 목표’ 현대차… 파업·美리콜에 실적부진 ‘3중고’

입력 2016-10-1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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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와 갈등을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 3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끼었다. 여기에 미국 엔진결함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판매 목표치 501만 대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관련 업계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이날까지 정상근무를 진행한 뒤, 12일 임금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이때부터 사흘간 파업투쟁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파업 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며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노조 태도 역시 완강하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그룹 계열사 소속의 전 노조가 전면 총파업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만약 입금협상이 결렬돼 파업이 진행되면 현대차 시장 점유율은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 지난달 현대차의 내수 점유율은 전달(33.8%) 대비 1.5%포인트 떨어진 32.3%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계속 하향 추세다. 타사들이 폭스바겐 사태 반사이익을 얻으며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현대차는 ‘신차 곳간’이 비워지며, 실적 속도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 역시 최근 “파업 때문에 올해 판매 목표(501만 대) 달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3분기 실적도 빨간불이 켜졌다. FN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줄어든 22조9190억 원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4.6% 감소한 1조4350억 원에 머물 전망이다. 3개월 전 추정치와 비교하면 각각 2.3%, 8.1% 하향 조정된 금액이다.

문제는 이 같은 실적 부진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에서 발생한 ‘세타II’ 엔진 이슈가 국내까지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전일 산하 연구단체인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을 통해 해당 엔진에 대한 실태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합의된 리콜 비용 2조9000억 원의 예상 손실을 떠안고 있는 상황에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현대차는 이에 대해 “현지 공장의 청정도 관리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국내 생산 엔진은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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