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버블 논란 긴급진단] ③681조원 부실대출 폭탄 ‘째깍째깍’

입력 2016-10-1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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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버블 붕괴 시 전체 대출의 4%가 부실대출로 전락”

중국 부동산 버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부동산 버블붕괴가 중국 금융시장의 핵폭탄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홍콩 소재의 DBS빅커스와 코메르츠뱅크는 부동산 가격이 30% 급락할 경우 중국의 전체 대출액의 약 4%에 해당하는 4조1000억 위안(약 681조원)이 부실대출로 전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인 핌코는 부동산 시장의 리스가 고조되면서 현재 1.75%인 부실대출 비중이 향후 수년 내에 6%로 치솟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시나리오상으로는 은행권이 떠안게 되는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들의 시나리오대로라면 중국 은행권의 손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미국의 금융권 손실 규모(1조3000억 달러) 이상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렇게 될 경우 금융권의 구제금융이 진행될 것이며 은행권의 구제금융은 증시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기준금리 인상을 부추길 수 있다. 슈진첸 DBS빅커스 금융부문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시장은 중국 금융시스템의 최대 걱정거리”라면서 “부동산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다면 가장 먼저 부동산 개발업체의 대출 상환에 문제가 생길 것이고 그 다음에는 모기지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대출이 지난 5년새 급증한 것도 부실대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중국 건설업체 중 144개 상장사의 총 부채 중간값은 세전·이자지급전이익(EBITDA)의 8.1배를 기록했다. 이는 5년 전 4.9배에서 급증한 것이다. 이들의 부채 총액은 2조8000억 위안에 달한다. 중국 가계 부채 또한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중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40.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5년 전까지만 해도 이 비중은 28%였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은행기관들은 물론 중국 인민은행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마 준 인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중국비즈니스네트워크(CBN)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광둥성 신흥 산업도시인 선전의 부동산 가격이 최근 1년 새 60% 치솟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부동산 버블을 억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핌코의 로랜드 미스 신흥시장 부문 포트폴리오 책임자는 “지난 수년간 중국 주택 가격의 오름폭은, 특히 올해의 경우 우려스러울 정도”라면서 “부동산 가격이 전년 대비 30% 이상 오른다는 것은 버블 현상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이체방크는 지난달 28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중국 부동산 시장의 버블 현상이 더 많은 도시에 확산해 오는 2018년에는 엄청난 조정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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