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개미’ 울리는 허위정보 이젠 그만

입력 2016-10-0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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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선 자본시장부 기자

“국내 증시에서 ‘개미’들이 의지할 수 있는 정보 창구가 너무 없습니다. 국내외 상황과 맞물려 실시간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주식토론방 등에 허위 정보가 많아 더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한 개인투자자는 온라인 및 주식시장에 만연해 있는 종목들의 정보가 도움이 되기는커녕 허위 정보로 인한 ‘장님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러한 정보는 기관 등 공룡 투자자들의 이득을 위해 의도적으로 제기되는가 하면, 단기적인 수익을 노리는 일부 투자자들의 ‘냄비 근성’에 기인한다.

최근 대선을 1년여 앞두고 제기된 ‘정치 테마주’의 위험성은 수없이 제기됐지만, 근거 없는 정보의 출처가 비단 정치 테마주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다. 일반 기업들을 둘러싼 정보들도 시시각각 변하는 사회 현상과 맞물려 허위 정보로 투자자를 현혹하고 있다.

실제 광진실업은 지난달 26일 장중 24%까지 주가가 치솟으며 전 거래일 대비 6.95% 오른 4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해 신공항 추가 확대 소식과 함께 김해에 부지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는데 기자 확인 결과, 광진실업은 부산에만 공장부지가 있고, 김해에는 부지가 하나도 없는 상태였다.

지난 8월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의 부품주가 급등할 때에도 허위 정보 종목이 만연했다. 일례로 갤노트7의 영향으로 주가 상승을 경험한 S&K폴리텍은 확인 결과, 갤노트7에 들어가는 부품은 없고 충격 흡수용 시트가 갤럭시 그랜드 등 중저가 모델에 납품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향후 갤노트7에 납품할 계획도 없었다.

한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는 “한국거래소 등 금융당국이 코스피, 코스닥 종목의 몸집 불리기를 절실히 원하고 있고, 경제 발전을 위한 근간으로 삼으려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며 “하지만, 증시를 둘러싼 허위 정보들이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올바른 정보 공유를 위한 경각심 제고와 공시시스템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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