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불안감과 불확실성의 공존

입력 2007-09-0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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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를 향한 길은 잘 뚫려져 있는 듯한데, 왠지 힘이 떨어지고 숨도 차며 계속 쉬어가고 싶기만 하다. 한마디로 주는 떡도 제대로 못 먹고 있는 형세다. 오늘 증시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지난주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벤 버냉키 의장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며 금리인하 가능성을 한층 고조시켰고, 조지 부시 대통령도 주택담보대출의 추가 지원을 약속했건만, 그 효과는 미미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는 이미 그 기대감이 지난주 선반영된 측면이 있으며, 미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불확실성은 여전하기 때문에 지금의 지수 상승은 별 의미가 없다는 거다.

거기에 다음주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불안한 투자자들은 지켜보는 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반등추세로 진입한 것에는 별 이견이 없어 보인다. 다만, 의미있는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좀더 시간을 필요로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거둬져야만 해결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때까지 투자심리는 여전히 불안하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책임연구원은 "오늘 우리 증시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는 지난주 뉴욕증시가 크게 오른 것에 비해 기대에 못 미친 측면이 있다"며 "이는 이미 그 기대감이 선반영된 측면이 있고 다음날 미국이 노동절이기 때문에 관망하는 자세가 우세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책임연구원은 "당분간 우리 증시는 미국증시의 눈치에다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관망하는 자세가 우세할 것"이라며 "하지만, 종목별로는 상승하는 종목들이 더 많기 때문에 종목별로는 순환반등하는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 곽병열 연구원은 "지난주 버냉키 의장의 잭슨홀 연설 코멘트가 호재로 작용했는데, 이는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평가했다. 왜냐하면, 버냉키 의장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는 했지만, 금리에 대한 정확한 코멘트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거다.

따라서 곽 연구원은 "한쪽만 놓고 보면 금리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글로벌 악재는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곧바로 상승추세로 복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 연구원은 "본격 반등이 오기까지는 미국발 악재에서 어느정도 안전한 중국수혜주를 추천했으며 1900선에서 큰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고 봤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도 "오늘 증시가 강보합권에 머무른 건 국내 증시가 단기간에 많이 상승한 측면이 있고 또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라며 "게다가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전반적으로 불안심리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외국인 매도 공세도 약해지고 있고 해외 불안 심리도 약해지고 있기 때문에 반등의 시도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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