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기업이 접대비 33% 지출… 5년간 룸살롱에 4조 원 사용

입력 2016-09-2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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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상위 1% 기업의 접대비 총액이 3조3423억 원으로, 전체의 33.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5년간 기업들이 룸살롱 접대를 위해 사용한 법인카드 이용액이 4조 원에 달했다.

2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법인의 접대비 지출 현황’ 등에 따르면 기업들이 작년 접대비 명목으로 지출한 돈은 총 9조9685억 원(잠정)으로 전년보다 6.8% 늘었다.

또 접대비를 신고한 법인 59만1684곳 중 1곳당 평균 1685만 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장부에 기록되지 않는 접대비도 있어 접대비 자체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

기업 매출 규모별로 보면 지난해 상위 10% 법인의 접대비 지출은 6조479억 원으로 전체의 60.7%를 차지했다. 이들의 평균 접대비는 약 1억 원이었다. 매출 상위 1% 기업들의 접대비 총액은 3조3423억 원으로 전체의 33.5%였다. 평균 지출액은 5억6000만 원으로 전체 평균의 33배에 달했다.

접대비 명목으로 지출되는 돈 가운데 유흥업소에서 사용되는 규모는 약 10%였다. 기업들의 작년 법인카드 유흥업소 사용 실적은 1조1418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1년 1조4137억 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유흥업소 사용액은 매년 조금씩 감소하는 모습이다.

유흥업소 유형별로 보면 작년 룸살롱에서만 6772억 원이 결제(59.0%)돼 절반이 넘었다. 최근 5년간 룸살롱에서 사용된 법인카드 사용액을 더하면 3조8832억 원에 달했다.

이어 단란주점 2013억 원(17.6%), 극장식 식당(1232억 원ㆍ10.8%), 요정(1032억 원ㆍ9.0%), 나이트클럽(369억 원ㆍ3.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업무 관련성이 적고 비생산적인 유흥업소에서 접대비 지출 비중이 큰 것은 옳지 않다”면서 “김영란법(청탁금지법) 시행으로 공공부문에 대한 접대비 지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사내 인센티브나 기업활동 촉진 등 생산적인 방향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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