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LG ‘V20’, 광각 카메라 눈이 번쩍… 명품 이어폰 귀가 솔깃

입력 2016-09-19 10:56 수정 2016-09-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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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넓어진 시야… 셀카봉 없이도 여럿이서 ‘찰칵’

V20은 LG전자가 강조한 대로 오디오와 카메라 기능에 집중한 제품이다. 음악을 즐겨 듣고 직접 녹음까지 즐기는 음악 마니아라면 눈이 번쩍 뜨일 만하다.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20은 지난해 10월 나온 V시리즈의 후속작으로 향상된 카메라 기능과 도시적인 느낌의 콘셉트를 계승했다. 쿼드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를 탑재하고, 뱅앤올룹슨과 협업하며 G5부터 강조했던 오디오 관련 기술을 다 쏟아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구성을 갖춘 실용적인 아름다움을 구현하기 위해 V20에 고급스러운 메탈 소재와 충격에 강한 신소재를 조화롭게 적용했다. 후면 커버는 좌우 양쪽 가장자리 부분이 둥글게 휘어진 라운드형 구조로 제작해 비틀림, 휘어짐 등에 강하다. 상ㆍ하단에는 충격에 강한 레이싱 헬멧 등에 쓰이는 ‘실리콘-폴리카보네이트’ 소재를 사용했다.

제품 색상은 기대 이상이었다. 최근에 출시된 핑크 색상 제품들 중에서 가장 편안한 핑크색을 구현했다. 한 손으로 사용하기 버거운 5.7인치 대화면 제품이지만, 두께가 7.6㎜로 얇아 그립감은 좋은 편이었다. 무게가 가볍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으나 V10보다 18g 정도 가볍다.

셀피를 찍기 위해 카메라 앱을 구동했다. 전면에도 광각 카메라가 장착돼 더 넓게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좋았다. SNS 프로필용 사진을 찍고 난 후 포토샵으로 후보정해 크기를 조절했던 번거로움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셀카봉 없이도 여러 명이서 더 수월하게 사진을 남길 수도 있다.

배터리는 분리해서 갈아 끼울 수 있는 탈착식으로 용량은 3200mAh다. 5.7인치에 LG전자가 강조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모두 구동하면 배터리가 얼마나 버텨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배터리는 오른쪽 모서리 버튼을 누르면 커버가 쉽게 분리된다.

번들용 이어폰인 뱅앤올룹슨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재생해봤다. 같은 음원을 다른 제조사 스마트폰으로 재생해 비교해 보니 잡음이 적고, 더 생생한 음질이 느껴졌다. 이는 헤드폰의 성능 때문이기도 하지만, V10부터 적용된 업비트(Up-bit), 업샘플링(Up-Sampling) 기능 덕분이다. 스트리밍을 포함한 일반 음원도 최대 32비트, 384㎑까지 원음에 가까운 음질로 재생할 수 있다.

고성능 마이크를 탑재해 콘서트나 록페스티벌 같은 곳에서도 선명하고 잡음이 줄어든 녹음이 가능하게 했다. 자신만의 음원 제작이 가능한 ‘스튜디오 모드’ 기능은 반주를 재생한 채로 노래를 부르거나 말을 하면 마치 시설이 잘 갖춰진 녹음실에서 정식 녹음을 한 것처럼 깨끗한 소리를 담을 수 있다. 영화 ‘비긴어게인(Begin again)’에서 주인공 키이라 나이틀리가 도시의 소음을 반주 삼아 연주를 해 앨범을 만드는 장면을 생각하면 된다. 다만, 일반인이 이런 디테일한 레코딩을 쓸 일이 얼마나 있을까에 대한 물음표는 남아 있다.

LG전자는 아직 출고가를 정하지 못했다. 전작 V10은 79만9000원으로 주목받은 바 있어 소비자들도 V20의 출고가에 상당히 관심이 큰 상태다. V20은 뱅앤올룹슨 번들 이어폰과 쿼드DAC를 탑재한 것 자체만으로도 단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어 LG전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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