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반격 나선다… “첫 주 40만대 교환 완료”

입력 2016-09-19 09:37 수정 2016-09-1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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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초 글로벌 판매재개 예정… “‘아이폰7’ 흥행조짐… 美 고객이탈 막아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제2라운드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배터리 발화 이슈 9일 만에 갤럭시노트7 전량 리콜(제품 회수)을 선언하고, 2주 만에 교체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등 신속한 갤럭시노트7 부활 작업을 펼쳤다. 더불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등기이사에 오르기로 하는 등 갤럭시노트7 발화 이슈 수습에 전면에 나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갤럭시노트7 공백기였던 지난 16일(현지시간) 글로벌 출시된 애플 ‘아이폰7ㆍ아이폰7 플러스’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경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 교환 1주일 내 완료 목표 = 삼성전자는 충분한 물량 공급을 통해 이번 주 안에 새로운 갤럭시노트7 교환을 차질없이 완료한다는 것이 목표다. 지난 2일 갤럭시노트7 전량 리콜 발표 전날인 1일 기준 글로벌 총 출하량 250만 대 가운데 판매된 제품은 약 150만 대로, 국내에는 40만 대가 유통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교환 첫날인 19일 전국 이동통신사 매장에 새로운 갤럭시노트7을 10만 대 공급하고, 매일 5만~6만 대가량을 추가로 제공, 첫 주에 국내 판매물량 40만 대 교환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추석연휴 기간 교대근무를 통해 갤럭시노트7 생산라인을 풀가동했다. 교환을 원하는 소비자가 즉시 새로운 갤럭시노트7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기존 고객이탈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내년 3월까지 진행되는 교체 프로그램 중 추가 배터리 폭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20일부터 배터리 완충을 6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강제 업데이트도 진행한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시작된 갤럭시노트7 교환 프로그램에는 사용자의 약 50% 이상이 참여하며 순조로운 교환 작업이 진행 중이다. 오는 28일부터는 국내 판매를 다시 시작한다. 약 일주일간의 교환 기간을 통해 갤럭시노트7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확인한 후 국내 시장에서의 갤럭시노트7 홍보활동을 재개하며 고객몰이에 나설 방침이다.

◇최대 시장 ‘美 고객이탈 방지’가 관건 = 이번 교환 프로그램과 관련해 관건은 미국 시장에서의 신뢰 회복이다. 판매된 제품의 3분의 2 이상이 미국 시장에서 유통된 만큼 새 제품으로의 교환을 결정하는 소비자 비율이 갤럭시노트7 부활의 가늠자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삼성 갤럭시노트7의 공식 리콜 방침을 발표했다. CPSC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된 갤럭시노트7 가운데 약 97%가 리콜 대상이며 리콜 규모는 약 100만 대다.

미국 정부기관의 공식 리콜이 발표되면서 삼성전자의 제품 신뢰도와 브랜드 이미지는 실추된 상황이다. 미 정부의 조치도 더 강력해졌다. 미 교통부는 갤럭시노트7의 공식 리콜 발표 이후 항공기 내에서 갤럭시노트7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이 가운데 최대 경쟁사 애플의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가 지난 16일부터 미국 포함 글로벌 29개 국가에서 1차 판매를 시작한 점도 삼성전자의 위기 요소다. 21일 미국 시장에서 시작되는 교체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 고객을 지키면서 아이폰으로의 교체 수요를 최대한 줄여야 하는 상황인 것. 한국은 3차 출시국으로 이르면 다음 달 말경 아이폰7ㆍ플러스를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아이폰7이 갤럭시노트7 공백기에 인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의 최대 판매처인 미국 시장에서 소비자 신뢰를 얼마나 회복하느냐에 따라 갤럭시노트7의 부활 여부가 달려 있다”며 “교환 수요를 최대한 끌어올리고 동시에 다음 달 초로 예상되는 판매 재개 이후 갤럭시노트7의 초반 판매 동력을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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