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대선] D-50,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일주일 뒤 TV토론이 분수령 될 듯

입력 2016-09-1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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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역대 최대인 1억 명 TV토론 시청 전망

미국 대통령선거가 19일(현지시간)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이에 일주일 뒤인 26일 뉴욕 주 헴스테드의 호프스트라대학에서 열리는 1차 TV토론이 이번 미국 대선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난 7월 말 전당대회 이후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지지율에서 큰 격차로 뒤졌던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이달 들어 다시 치고 올라왔다.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15일 공개한 CBS와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는 44% 지지율로, 46%를 얻은 클린턴을 지지율 2%포인트 차로 바짝 추격했다. 한 달 전 조사에서 두 후보의 격차는 8%포인트였으나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미국 정치분석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16일 집계한 각종 여론조사 평균치에서도 클린턴이 45.7%, 트럼프가 44.2% 지지율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집계돼 격차가 1.5%포인트에 불과했다. 양측이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이다.

심지어 로스엔젤레스(LA)타임스가 1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지지율이 47.7%로, 41.0%에 그친 클린턴을 6.7%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는 선거 초반 무슬림계 이라크전 전몰 군인 부모를 비하하는 등 입방아에 휘말리며 선거 주도권을 내줬다. 그러나 지난달 말 대선 캠프 수장을 교체하고 인종차별 발언을 후회한다며 선거 전략에 변화를 꾀하기 시작해 다시 치고 올라갔다. 그는 16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에서 출생한 것이 맞다며 자신이 촉발한 오바마 출생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등 중도표 모으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클린턴 측은 이달 들어 각종 실언과 악재가 이어졌다. 클린턴은 지난 9일 “트럼프 지지자의 절반은 개탄스러운 집단”이라고 실언했으며 이틀 뒤 9ㆍ11 테러 추도행사 도중 현기증으로 휘청거려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냈다.

전문가들은 1차 TV토론에서 대세가 판가름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TV토론에서는 역대 가장 많은 1억 명이 TV토론을 시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 기록은 1980년의 공화당 로널드 레이건과 민주당 지미 카터 간의 토론이었다.

클린턴은 선거전문가와 대학교수 등 전문가 수십 명으로 TV토론 전담팀을 만들어 연일 리허설을 반복하면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반면 인기 TV 리얼리티 쇼 ‘어프렌티스’ 진행자로도 인기를 얻었던 트럼프는 별도로 TV토론을 준비하는 대신 순발력 있게 대응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트럼프는 “총기규제를 주장하는 클린턴 경호팀이 총을 버려야 한다” “2차 TV토론 진행자로 내정된 CNN의 앤더슨 쿠퍼는 편향적이어서 안 된다” 등의 발언을 쏟아내며 벌써 신경전을 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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