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3·4세, 코스닥 문어발 지분투자

입력 2007-08-28 10:27 수정 2007-08-29 09: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LG-구본호, SK-최철원, GS-허경수, 현대-정일선 지분매입 활발

재벌 3세 4세들의 코스닥 기업에 대한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LG가의 구본호 씨의 코스닥 종목 투자 이후 해당 종목이 급등세를 이어가자 다른 재벌 3, 4세의 투자 기업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들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좋은배경과 막대한 자금,그리고 모그룹으로부터 이어받을 기술력 등을 주요 무기로 시장의 관심을 받는 것 같다"면서도 "기업의 펀더멘탈을 고려하지 않고 묻지마투자를 했다가는 자칫 낭패를 볼수 도 있는 만큼 시너지효과의 발휘 여부와 기업의 성장 모멘텀 등을 충분히 따져본 뒤 투자하는게 바람직 하다"고 조언했다.

◆LG家의 구본호

27일 동일철강은 범한판토스 대주주인 구본호씨가 회사 지분 및 경영권 인수를 했다는 재료로 주가가 10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기록했다. 27일 장 마감한 현재 동일철강의 주가는 39만1800원으로 8월 16일 구본호씨가 취득한 당시 가격인 14만7000원에서 무려 24만4800원(166%↑)의 상승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국내 테마파크의 사업을 겨냥해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한 엠피씨도 공시 이전부터 7일 동안 상한가를 기록했고, 며칠간의 등락을 보인 이후 27일 역시 상한가로 마감했다.

또한 과거 구씨는 액티패스의 지분을 인수 했을때도 액티패스의 주가는 공시가 나온 시점인 1월 2일을 기준으로 12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젊은 사업가 구씨는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구정회씨의 손자이자 구자헌씨의 아들로 LG가(家) 3세 중 한 명이다.

◆SK家의 최철원

지난 4월 17일 SK글로벌 상무이사를 지낸 최철원 마이트앤메인 대표는 코스닥 등록사를 디질런트FEF를 통해 우회상장을 했다.

그 당시 디질런트FEF로 8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재벌가의 이름에 확실한 각인을 세웠다.

현재 디질런트FEF는 물류사업확대와 조선분야로의 신사업을 확장을 꾀하고 있다.

최철원씨는 SK그룹 창업주인 최종건씨의 동생인 최종관 전 SKC 고문의 장남이다.

◆GS家의 허경수

코스모의 허경수 회장은 유전 사업과 관련해 지난 4월에 에이로직스의 유상증자에 103억원을 출자해 에이로직스의 2대주주가 됐다.

유상증자의 발표 전 부터 5일동안 상한가를 기록한 에이로직스의 주가는 유상증자후 4일 더 상한가를 기록해 8000원 내외에서 횡보하던 주가를 3만원 근처 까지 오르게 했다.

허경수 회장은 허신구 금성사 사장의 장남이자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사촌이다

◆현대家 외 타 그룹가

현대가는 지난 6월 정일선 BNG스틸 대표이사와 형제인 문선, 대선씨 등 3형제가 I.S하이텍에 지분을 참여해 재벌테마를 형성했었다.

또한 케이앤엔터테인먼트가 27일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동국제강그룹의 3·4 들인 장수일, 장원영, 장세일, 장옥빈, 장현준 등 5인이 참여해 케이앤앤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상한가로 마감해 재벌테마에 편입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재벌가들의 코스닥 지분 취득에 대해 증권가에서 "과거 구본호씨가 투자한 소프트포럼처럼 재벌가가 단순투자해 며칠간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보유주식을 바로 장내처분해 상투에서 잡은 개미 투자자들에게는 큰 손실을 떠 안긴 실례를 남긴적이 있다"며 투자자들의 경각심을 일깨웠다.

대신증권의 곽병열 연구위원은 "재벌가들이 투자한 업체들의 주가급등에 대해 투자자들이 단지 재벌가가 투자했다는 소식에 기업의 펀더멘탈을 고려하지 않고 묻지마투자를 하는 것은 그 만큼 큰 위험으로 돌아올 수 있기에 투자자는 해당업체와 재벌가가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지, 기업의 성장 모멘텀이 확고한지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위원은 "재벌가의 투자는 곧 모기업인 재벌업체들의 후광을 받을 것이라는 심리가 투자자들에게 짙게 깔려있어 급등상황이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투자한 그 기업의 투자내용이나 재벌가의 경영방식이 잘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를 먼저 살펴보고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한 투자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연구위원은 "재벌가의 투자가 기업에 대한 단순투자인지 경영을 참여하는 것인지 확인을 해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487,000
    • -1.95%
    • 이더리움
    • 5,244,000
    • +2.2%
    • 비트코인 캐시
    • 678,500
    • -2.16%
    • 리플
    • 741
    • +1.09%
    • 솔라나
    • 238,100
    • -4.15%
    • 에이다
    • 650
    • -1.52%
    • 이오스
    • 1,143
    • -2.14%
    • 트론
    • 161
    • -3.59%
    • 스텔라루멘
    • 151
    • -0.66%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550
    • -4.06%
    • 체인링크
    • 22,120
    • -1.6%
    • 샌드박스
    • 613
    • -1.9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