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철 원장의 골퍼와 면역건강]카트 안 타고 걸으면 ‘젊은 치매’예방

입력 2016-09-09 08:15 수정 2016-09-0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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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에이치클리닉 통증의학과 전문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작년 한해 치매 진료 인원은 45만여 명으로, 2011년 29만여 명에 비하면 36%나 증가했다. 50세 미만 젊은 치매환자수도 늘었다. 함께 골프를 치는 지인 중에는 젊은데도 그 홀에서 자기가 타수를 까먹거나 골프장비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실수를 자주 범해 치매를 걱정기도 한다. 실제 진료실을 찾는 치매 환자들의 연령대가 어려진 것을 보면, 전문의로서 안타까울 때가 많다. 특히 치매는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져 지레 포기하는 분들이 많지만, 경우에 따라 쉽게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

치매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뇌가 손상돼 기억력 저하, 인지기능 장애 등으로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치매 질환에는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파킨슨병 등이 있다. 점차 치매환자가 늘어난 까닭으로 오염된 먹거리와 스트레스 증가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젊은 치매환자들의 경우 음주, 흡연으로 고질적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경향이 큰 것이 문제다.

더 직접적인 발병요인은 잘못된 식생활,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대사증후군이다. 특히 대사증후군의 일종인 당뇨병, 고혈압이 있는 경우 치매 위험은 더욱 높아진다. 미국 메요클리닉의 로세버드 로버트 박사 연구팀이 평균연령 90세 노인 1400명을 정밀 진단한 결과, 40~64세에 당뇨병 진단을 받은 경우 평균 2.9% 가량 두뇌 크기가 작았다. 당뇨병에 걸리면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당 대사 이상으로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뇌에 염증이 생기고 손상되기 쉽다. 또한 뇌에 당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면 노화가 가속돼 기억력이 떨어지기 쉽다.

대사증후군과 치매가 연관이 큰 것은 어쩌면 다행일 수 있다. 대사증후군은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교정해 충분히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바른 식습관은 하루에 3번 같은 시간에 식사하는 것이 기본이다. 규칙적으로 식사를 해야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에 부담이 없고, 과식이나 폭식을 할 염려도 줄어든다. 뇌에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매끼 양질의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혈당을 빨리 올리는 설탕, 잼, 물엿 등 단순당 말고 현미, 보리처럼 섬유질이 많은 탄수화물이 좋다. 또한, 나이 들수록 미각이 둔해져 짠 음식을 찾게 되지만, 소금은 혈압을 높여 혈관성 치매 위험을 높이므로 삼가야 한다. 대신 뇌기능에 도움이 되는 아연, 커큐민 등 영양소를 섭취하자. 아연은 굴, 명태류, 견과류에, 커큐민은 강황, 울금에 풍부하다.

대사증후군과 치매 예방을 위해 중요한 또 한 가지는 바로 운동이다. 유산소운동은 체지방을 태우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뇌에 충분한 혈액을 공급할 수 있다. 또한 기억력 중추인 해마를 활성해 치매예방 효과가 크다. 이번 주말 라운딩에서는 4~5시간 중 1시간만이라도 카트를 타지 않고 잔디를 밟으며 걷는데 할애해보자. 더욱 건강하게 오랫동안 골프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반에이치클리닉 이재철 원장(통증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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