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에도 뜨거운 주택시장'…8월 주택담보대출 4조 원 급증

입력 2016-09-0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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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이사철 비수기인 8월에도 주택담보대출이 4조 원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기업 등 6대 은행의 8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71조5049억 원으로 전월보다 3조9884억 원 증가했다.

6월(4조84억 원), 7월(4조2018억 원)에 비해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8월에도 여전히 4조 원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은 6∼8월 여름철 비수기에만 12조2000억 원이 순증했다. 매월 평균 4조 원 가량이 늘어난 셈이다.

올해 6∼8월 증가액은 안심전환대출이 실행됐던 지난해를 제외하고 2010년 이후 여름 기간 최대 규모의 순증이다. 정부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2월 지방을 시작으로 올해 5월부터는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됐지만 대출 증가세가 줄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대책에도 이처럼 대출이 증가하는 건 여름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6∼8월 부동산 거래는 3만8110건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크게 뛰며 호황기를 누렸던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72건(13.6%) 증가했다.

지난 6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두 달 만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대 중반까지 떨어지는 등 급속한 금리 하락도 대출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

집단대출도 한몫을 하고 있다. 올들어 6대 은행의 집단대출은 매월 1조원 넘게 급증하는 추세다. 6∼8월에만 3조4318억원이 늘었다.

아파트를 분양받을 경우 전체 매매대금의 60∼70%를 2년 여에 걸쳐 중도금으로 분할 납부하기 때문에 집단대출이 자동으로 늘어난다.

다만 8월 집단대출은 6502억 원으로, 전월 7월 증가액 1조2783억 원의 절반 수준으로 증가세가 다소 둔화했다.

금융업계는 저금리 기조로 현재 부동산 시장이 탄력을 받은데다 정부의 공급물량 축소 방침을 일각에서는 집값 상승의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어 거래가 당분간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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