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주·지카바이러스·정치인… ‘테마주 주의보’

입력 2016-08-30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실적과 무관한 주가 급등… 거품 꺼지면 투자자 피해 우려

▲자료제공=한국거래소
▲자료제공=한국거래소

올 들어 우리 증시에서 품절주, 지카바이러스주 등 테마주가 기승을 부린 것으로 나타났다. 테마주에 대한 개인투자자 비중은 평균 94.6%에 달해 불공정거래 및 주가하락 위험에 대한 노출이 컸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연초부터 지난달 7월 29일까지 12개 테마 총 134종목의 테마주를 분석한 결과 품절주(147.0%)의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았다고 30일 밝혔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코데즈컴바인의 경우 품절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지난 3월 16일 198만4100원까지 상승했지만, 유통주식수가 급증한 이후 7월말 5250원을 기록해 고점 대비 97% 급락했다.

품절주에 이어 지카바이러스(142.3%), 신공항(86.0%), 이란(85.7%), 정치인(79.6%) 등의 순서로 테마주의 주가가 크게 뛰었다.

이들 테마주는 주가상승기에 시장별 대표지수 보다 주가가 4~6배 상승했으나, 최고가 이후 주가하락기에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조사기간 동안 134종목 중 85종목(63%)이 상승했고, 49종목(37%)이 하락했다.

테마주의 평균 시가총액은 시장별 전체 평균 시가총액 대비 코스피 16.1%, 코스닥 67.8% 수준으로 중소형주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종목별 평균주가 역시 전체종목 평균 대비 저가의 종목으로 구성돼 있었다.

반면, 주식회전율은 전체종목 대비 코스피 4.3배(649.3%), 코스닥은 2.4배(761.3%)로 높게 나타나 과열매매 양상을 보였다. 특히 단타성 매매나 초단타매매등 ‘데이 트레이딩’ 특성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마주의 개인투자자 평균비중은 94.6%로 매우 높았다. 코스피 시장의 개인투자자 평균비중은 50.9%, 코스닥시장은 90.0%를 차지한다.

또한 일평균 매매계좌수가 지난해 대비 크게 증가하고 있어 다른 투자자의 움직임에 편승하는 뇌동매매 등 투기 수요가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제공=한국거래소
▲자료제공=한국거래소

특히 테마주는 해당기업의 손익실적이 부진해도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을 보이는 등 주가와 손익실적간의 상관관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테마주의 매출총이익률은 15.6%로 전체종목 평균(23.3%) 대비 7.7%p 낮았고, 영업이익률은 2.2%에 그쳐 4.7%p 낮았다. 코스닥 테마주 역시 전체종목 평균 대비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이 각각 3.2% 낮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주가가 급등락하는 테마주를 매수한 후 불공정거래 발생 또는 주가 거품이 소멸할 경우 투자자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일부 종목의 경우 테마가 아니라고 부인한 후에도 추종매매 등 투기적 수요로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실리냐 상징이냐…현대차-서울시, GBC 설계변경 놓고 '줄다리기'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바닥 더 있었다” 뚝뚝 떨어지는 엔화값에 돌아온 엔테크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한화 에이스 페라자 부상? 'LG전' 손등 통증으로 교체
  • 비트코인, 연준 매파 발언에 급제동…오늘(23일) 이더리움 ETF 결판난다 [Bit코인]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13:5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673,000
    • +0.65%
    • 이더리움
    • 5,222,000
    • +1.89%
    • 비트코인 캐시
    • 703,000
    • +1.59%
    • 리플
    • 729
    • +0.14%
    • 솔라나
    • 244,900
    • +1.11%
    • 에이다
    • 672
    • +0.9%
    • 이오스
    • 1,174
    • +0.86%
    • 트론
    • 165
    • -2.37%
    • 스텔라루멘
    • 154
    • +1.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300
    • -0.81%
    • 체인링크
    • 22,600
    • -0.48%
    • 샌드박스
    • 635
    • +0.7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