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 "환경 지키는 싸움닭 되겠다"

입력 2016-08-2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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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환경을 지키는 싸움닭이 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환경부 장관은 싸움닭이 돼야 하는데, 환경부 장관이 되면 환경을 지키는 일에만 전념을 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의원들은 조 후보자가 기획재정부에서 27년간 근무한 것을 문제삼으며 결국 개발 논리에 친화적인 장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은 조 후보자가 1985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총무처ㆍ경제기획원ㆍ기획재정부 등 대부분 경제부처에서 근무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경제 우선논리로 일관해왔던 공직자가 아닌가"라면서 "환경부가 거추장스러우니까 경제부처에서 '트로이의 목마'로 조 후보자를 넣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기획재정부에서 일하면서도 경제 담당으로는 한 번도 근무를 안 했고 사회, 보건, 환경 등의 분야 에서 일을 했다"며 "기본적으로 균형된 시각은 가지되, 환경 가치에 최우선 두는 그 동안과는 다른 각오를 가지고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지난 2월 열린 녹색성장위원회를 통해 각각 국무총리실과 기획재정부로 이관된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와 배출권거래제 문제도 지적했다.

신 의원은 "환경을 지키려면 배출권거래제나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를 다시 환경부가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내정자는 "이관 문제는 환경부의 권한을 빼앗아 죽이자는 취지가 아니라, 범부처 차원에서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결정된 것"이라면서도 "이관해서 운영했는데 그 전보다 못하거나 온실가스 감축 등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싸움닭이 돼서 가지고 오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조경규 장관 후보자는 자녀 '금수저 봉사활동' 특혜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용득 의원은 "조 후보자가 2000년대 초반 기획예산처에 근무할 당시 장남이 기획예산처 도서실에서 봉사활동을 했고, 2005년 혁신인사기획관으로 재직할 때에는 컴퓨터 자료입력 등 봉사활동을 했다"며 "자식에 특혜를 준 의혹이 있다. 그렇다면 도덕성과 자질에 매우 중요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이에 대해 잘못됐다는 생각은 안하는가라고 묻자 조 후보자는 "지금의 눈높이에서 보면 신중치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 후보자는 "제가 기획예산처에서 근무할 때 아들이 자료를 입력하고 컴퓨터 작업을 했다. 이 일이 결코 쉬운 게 아니고 하루종일 상당한 노력이 든다"며 "봉사활동도 안 하고 확인서를 발급받은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조 후보자는 일회용품을 사용하냐는 질문에는 “일회용품을 사용한 적이 없다”며 “사무실에 있는 종이컵도 다 없애고 머그컵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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