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이자, 항암제 업체 메디베이션 140억 달러에 인수 임박

입력 2016-08-2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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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베이션, 전립선암 항암제 ‘엑스탄디’로 유명

세계 2위 제약업체 미국 화이자가 약 140억 달러(약 15조6000억 원)에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소재 항암제 개발업체 메디베이션을 인수하는 방안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2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양측은 최종 협상 중이지만 이르면 22일 인수 사실을 공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 규모는 지난 19일 메디베이션 종가 67.16달러에 30% 이상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메디베이션 인수를 놓고 셀진과 길리어드사이언스, 프랑스 사노피 등 쟁쟁한 제약사들이 수개월에 걸쳐 치열한 전쟁을 펼쳤으나 결국 화이자의 승리로 돌아가게 됐다.

메디베이션은 전립선암 항암제 분야에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엑스탄디(Xtandi)’ 개발사로 잘 알려져 있다. 엑스탄디는 지난해에만 19억 달러 매출을 올렸으며 오는 2020년까지 추가 매출이 5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또 메디베이션은 종양세포의 DNA를 파괴시켜 암을 멈추게 하는 다른 항암제 ‘탈라조파립(Talazoparib)’에 대해서도 임상실험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04년 설립된 메디베이션은 사노피가 지난 4월 말 93억 달러에 인수를 제안하면서 인수·합병(M&A) 테이블 위에 올랐다. 사노피는 그 후로도 2개월간 적대적 인수를 추진했으나 인수가가 너무 낮다는 메디베이션의 반대를 꺾지 못했다. 지난 6개월간 메디베이션 주가는 두 배 이상 뛰었다.

화이자는 아일랜드 더블린 소재 앨러간을 150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나 세금을 피해 본사를 옮기려는 술책이라며 버락 오바마 미국 정부가 반발해 결국 그 뜻을 꺾었다. 그러나 여전히 화이자는 왕성한 인수·합병(M&A) 욕구를 보이고 있다.

화이자는 항암 신약 개발에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으나 최근 수년간 유방암 치료제 ‘이브랜스(Ibrance)’의 성공에 힘입어 더욱 이 분야를 선도하려 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특히 화이자는 지난해 파마사이클릭스 인수전에서 애브비에 패배했던 실패를 이번 인수로 만회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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