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총재 “9월 금융완화 충분한 기회 있어”

입력 2016-08-2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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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오는 9월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펼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날 일본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9월 금융완화에 충분한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오는 9월 20~21일 열리는 회의에서의 ‘포괄적 정책 리뷰’ 논의 결과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로다가 지난 2013년 3월 총재에 취임한 이래 ‘포괄적 정책 리뷰(Comprehensive Policy Review)’ 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OJ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성명 형태로 회의 결과도 공표한다.

BOJ는 지난달 회의에서 상장지수펀드(ETF) 매입과 은행권에 대한 달러 대출 규모를 2배 확대한다는 내용의 부양책을 내놓았으나 이는 시장의 기대에 매우 못 미치는 것이었다.

구로다 총재는 종종 필요하다면 행동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왔으나 이번에 ‘충분한 기회’를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또 구로다 총재는 “오는 2018년 3월 마감하는 내년 회계연도에 일본 물가상승률이 BOJ 목표인 2%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글로벌 경제상황으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여전히 이른바 ‘헬리콥터 머니(시중에 유동성을 대량으로 공급하는 것)’를 배제하더라도 마이너스 금리를 더 낮출 기술적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고노 류타로 BNP파리바 수석 일본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BOJ가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역부족이 아닌가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실탄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BOJ가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BOJ의 오랜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양적완화를 통한 경기부양은 실패하고 있다”며 “BOJ는 리처드 닉슨과 제럴드 포드, 지미 카터 등 전 미국 대통령들이 펼쳤던 소득 증대 정책을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야당인 민주당은 마이너스 금리가 금융시장 기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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