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머징시장’ 도전장 내민 제약업계

입력 2016-08-18 18:04 수정 2016-08-1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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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들이 국내 의약품시장의 성장 정체에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글로벌 의약품시장에서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파머징시장(신흥 제약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생명과학, 대웅제약, 보령제약 등이 대표적이다.

18일 IMS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의약품시장은 2020년까지 4~7% 성장하지만 파머징시장은 7~10% 성장이 예상된다. 개발도상국가들의 국민소득의 증가, 의료서비스 접근성 개선, 의료보험제도 정착, 인구노령화에 따라 개발도상국들의 의약품 수요가 많이 증가하면서 파머징시장 비중은 2020년에 25%까지 확대되리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도 관심을 두고 활발하게 파머징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제약사 중에서는 LG생명과학과 대웅제약, 보령제약의 대응책이 주목받고 있다.

LG생명과학은 한국형 신약 ‘제미글로’(당뇨병치료제)를 개발해 파머징시장 중심으로 100여 개 국가에 마일스톤 총액 1억2300만 달러의 기술수출을 성사시켰으며, 인도 등 9개국에서 출시 승인을 받았다. 또 필러 ‘이브아르’를 개발해 중국을 비롯해 러시아, 요르단, 이탈리아, 스페인, 터키, 페루 등 24개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한국형 신약 ‘카나브’(고혈압치료제)를 개발해 국내에서 400억 원대 대형 품목으로 키우면서 파머징국가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기술수출하고 있다. 현재까지 단일제 중심으로 30개 국가에 로열티 2290만 달러, 수출계약 2억966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최근에는 카나브 복합제를 통해 파머징시장 추가 진출을 앞두고 있다.

대웅제약은 초기 단계이나 파머징시장에서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장기 사업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올해 초 2020년 1조5000억 원의 매출을 해외에서 달성한다는 ‘글로벌 2020’의 슬로건도 만들었다. 중국 심양에 M&A를 통해 공장을 확보했으며 ‘스멕타’ 등 내용 액제와 의료기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는 대웅 인피온이라는 바이오 합작법인을 설립해 ‘에포시스’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 베트남 현지 업체를 인수해 인접 아세안국가에 진출하는 거점 역할을 맡길 계획이다.

SK증권 하태기 연구원은 “파머징시장에 진출하는 데 많은 제약요건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 한국형 신약이나 개량신약 등으로 파머징향 수출계약이 증가하고 있고, 향후 파머징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의약품 개발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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