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 2분기 포트폴리오 보니...글로벌 경제 비관론 여전

입력 2016-08-1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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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는 세계 경제에 대해 비관론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로스 일가의 자산을 관리해주는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는 지난 2분기(4~6월) 미국 증시의 약세장에 베팅했다. 소로스펀드가 15일(현지시간)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보유 유가 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6월 30일 현재 소로스펀드는 S&P500지수에 연동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풋옵션(매도 권리) 보유 수는 약 400만 주로 3월 31일 시점의 210만 주에서 거의 두 배가 됐다.

또한 소로스 펀드는 금 보유를 대폭 줄이고, 캐나다 금광기업인 배릭골드 주식을 1830만 주 매각하는 등 1분기에 매입한 주식을 대량으로 매각했다. 세계금위원회(WGC)가 조성한 금값에 연동하는 ETF 보유량도 대폭 축소했다. 금 ETF에 대해서는 1분기에 약 100만 주의 ‘콜 옵션(매수 권리)’을 획득했으나, 2분기에는 1분기에 매입한 캐나다 광산업체 실버위튼 주식도 모두 매각했다.

풋 옵션은 스트라이크 프라이스(권리행사 가격)으로 행사기한 내에 주식을 매각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스트라이크 프라이스에 대해 그 주가가 하락할 경우 가치가 상승한다. 반면 콜 옵션은 스트라이크 프라이스로 행사기한 내에 주식을 살 수있는 권리를 말한다.

소로스펀드는 이러한 포지션 취득 시기와 실제 스트라이크 프라이스, 행사기한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소로스펀드가 S&P500지수 연동 EOF에 대한 풋옵션을 대량 늘렸다는 건 그만큼 주식시장이 약세장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소로스는 1992년 10월 파운드화 위기 당시, 환투기를 통해 일주일 만에 10억 달러에 달하는 차익을 챙겨 명성을 얻었다. 그는 2007년 금융 위기 이전과 마찬가지로, 현재도 금융 위기의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소로스가 계속해서 중국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다는 사실도 재차 부각됐다. 그는 원자재와 더불어 중국이 다음 금융 혼란의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미국 유전 서비스 대기업인 슐룸베르거의 보유 주식도 모두 매각했다.

반면 7월 20일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유전 서비스 기업 C&J 에너지 서비시스의 주식은 새롭게 200만 주 매입했다. 또한 미디어 거물 존 멀론이 이끄는 리버티 브로드밴드 주식도 890만 주를 매입했다. 6월 30일 시점에 SPDR S&P500 ETF에 대한 딜리버티브 투자에 이어 리버티 브로드밴드는 소로스 펀드가 가장 많은 액수를 투자한 종목이었다. 리버티 브로드밴드는 올 1분기에 주가가 3배로 뛰었다.

이외에 소로스펀드는 통신 관련 업체인 미국 로비코퍼레이션과 커뮤니케이션세일스&리스, 액티비전블리자드 주식도 새롭게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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