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업계 ‘女風’ 현주소] “오직 능력” 박현주式 인재경영… 미래에셋 ‘증권가 여성시대’ 문연다

입력 2016-08-16 11:01 수정 2016-08-16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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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證 남희정·노정숙 지점장 등 6명… 미래에셋대우도 올해 4명 추가발탁 총 9명… 성별학력 상관없는 ‘인재등용 원칙’ 결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척박한 증권가에서 ‘여풍’의 중심축으로 떠올랐다. 업계에서는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의 적재적소 인사 방침이 각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여성의 임원 진출을 도왔다는 평가다.

16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의 여성 임원은 남희정 정자동지점장, 노정숙 강남구청지점장, 이지영 국제영업팀 팀장, 조은아 업무지원본부 본부장, 형정숙 업무지원본부 담당임원, 김미정 투자금융 1팀 팀장 등 6명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006년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30대 여성 임원을 발탁해 이미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회사는 ‘열린 마음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인재를 중시하자’는 경영 이념에 따라 남녀 차별 없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자 공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도 여성 인재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4월 미래에셋대우의 첫 임원 인사에서 여성 임원을 대거 발탁했다. 그는 취임 직후 여성 임원을 1년 안에 최대 10명가량 뽑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지난 1분기 보고서 기준 미래에셋대우에는 여성임원이 전무했다.

서울 청담동 소재 지점인 PBClass갤러리아 소속 이경민·서재연 이사가 각각 상무로 승진하면서 창사 이래 첫 여성 상무가 탄생했다. 이경숙 방배동지점장, 이성은 일산지점장, 박미희 동대전지점장, 한영애 울산남지점 그랜드마스터 PB 등 4명은 이사로 이름을 올리면서 미래에셋대우의 여성임원은 9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여성 임원 숫자는 총 15명에 달한다. 여성임원이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는 증권사가 부지기수인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이기까지 한 시도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여성임원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여성직원들의 성과가 두드러지는 현재 금융 투자업의 제반 환경을 고려할 때 당연한 것”이라며 “능력 있는 여성 직원들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박 회장의 회사 쇄신 의지와 능력 중심 인재 등용 원칙이 맞물리면서 여성의 임원 진출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성별, 지역, 학력에 상관없이 능력에 초점을 맞춘 인사 방식은 ‘박현주식 경영’의 일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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