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젠, 슈넬생명과학 등 관계사 통한 우회상장으로 눈 돌릴까

입력 2016-08-1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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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시장에서 시가총액 2조원에 육박한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 에이프로젠이 돌연 상장을 철회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IB업계에 따르면 에이프로젠은 한국거래소에 상장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상장위원회를 열고 동사의 상장적격성심사를 진행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관련업계가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다.

에이프로젠의 상장 철회 이유는 지정감사를 진행한 안진회계법인의 감사 재요구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안진회계법인은 최근 감사보고서를 다시 써야 한다는 주장을 에이프로젠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대주주 적격성 문제도 도마위에 올랐다. 에이프로젠의 최대주주인 김재섭 대표이사가 지난 2009년 제넥셀 대표를 역임한 시절 계약불이행 소송 및 상장폐지 사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에이프로젠의 상장이 사실상 외부 압력에 의해 무산된 만큼 우회상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예비심사에 수개월을 소비한 에이프로젠으로서는 이번 상장 철회의 충격이 커 정면돌파보다는 관계사를 이용한 ‘무혈입성’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동사의 관계사로 이미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슈넬생명과학과 에스맥이 주목받고 있다.

자본시장에서 최대주주가 1년 이상 소유한 상장기업과 비상장기업을 합병시킬 경우 비상장회사의 우회상장 요건에 대해 심사를 진행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김재섭 대표가 에이프로젠의 계열사인 슈넬생명과학이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에스맥을 통해 우회상장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에이프로젠은 현재 슈넬생명과학의 모회사로 동사의 지분 7.7%를 보유하고 있다. 김재섭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한 지베이스는 지난 3월 20억 원을 투자해 에스맥의 지분을 확보했다. 에스맥 역시 최근 135억원을 투자해 에이프로젠의 지분 1.25%를 취득한 바 있다.

한편 에이프로젠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GS071’을 개발한 업체로 2015년 매출액 196억 원, 영업이익 25억 원, 당기순이익 120억 원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184억 원, 영업이익 99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도 실적을 한 분기만에 경신했다.

에이프로젠의 최대주주는 김재섭 대표 외 특수관계자(63.55%)이며 니찌이꼬제약이 35.36%를 보유하고 있다.

동사는 지난 6월, GS071에 대해 미국 FDA로부터 임상3상 시험을 승인받았고, 7월에는 바이오시밀러 사업 파트너인 일본 니찌이꼬제약이 미국 나스닥 상장사 세전트제약을 8500억 원 규모에 인수하는 등 상장을 앞두고 실적 증가 요인으로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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