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변호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부끄럽지만 2년 전 나도…"

입력 2016-08-1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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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출처=연합뉴스TV )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출처=연합뉴스TV )

2년 전 '길거리 음란행위'로 물의를 빚고 사직한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이 성매매 사건 변론에 나서며 과거 자신의 모습을 빗대어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은 11일 카지노 고객 성매매알선 혐의로 구속된 모 여행사 대표 송모(38)씨의 재판에 변호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께 공동변호인 등과 함께 법원에 들어선 김 전 지검장은 취재진에게 먼저 다가와 굳은 표정으로 "사진을 찍지 말라"고 수차례 경고했다.

김 전 지검장은 송씨의 구형 공판에서 공동변호인에 이어 두 번째로 변론에 나섰다.

김수창 변호사는 "사람은 아무리 성인이라도 숨기고 싶은 과거가 있고, 죄인에게도 미래가 있다"는 아일랜드의 문인 오스카 와일드의 명언을 인용해 법정 내 모든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김 변호사는 이어 "부끄러운 일이지만 2년 전 이맘때 본인도 현재 피고인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후 잘못을 제대로 깨닫고 비난받을 만한 일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피고인과 자신을 오버랩시키며 피고인에 대한 선처를 유도했다.

이어 "피고인에게 엄벌보다 조금이라도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도록 미래를 위해 마지막 기회를 달라"며 "새롭게 태어나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검찰은 2013년 7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중국 웹사이트 등에 성매매 유인 광고를 내고 성매매를 알선한 송씨에게 징역 1년, 송씨가 운영하는 여행사에 벌금 3000만 원을 구형했다.

송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25일 오전 제주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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