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수 거래소 이사장 임기연장 가능성 ‘무게’

입력 2016-08-10 13:29 수정 2016-08-1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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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제공=한국거래소)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제공=한국거래소)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임기연장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증권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최 이사장의 임기만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후임자 인선 절차가 미뤄지고 있다는 배경에서다. 정권의 임기 말 마땅한 인물을 찾기 어렵다는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보탠다.

10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최 이사장은 약 한 달 뒤인 오는 9월 30일 3년의 임기가 만료된다. 거래소 이사장은 이사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 추천을 거쳐 증권업체 등 36개사 대표가 참여하는 주주총회에서 선임한다. 이 같은 절차에 수 개월의 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미 후임 인선 작업이 상당한 정도로 진척돼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다음 달 최 이사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차기 이사장 후보군에 대한 논의는 전무한 상황이다. 한국거래소 아직 추천위 구성 논의조차 시작하지 않은 상태다. 과거 사례를 보면 추천위는 일반적으로 이사장 임기 만료 2개월 전에 구성됐다. 3년여 전 최 이사장이 임명될 당시에도 추천위가 가동부터 최종 선임까지 4개월 가량의 시간이 걸렸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선 최 이사장이 애초 임기를 넘겨 일정 기간 더 한국거래소를 이끌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는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 법안(자본시장법 개정안)이 20대 국회에서 현안으로 재차 논의되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 최 이사장이 그간 법안 통과에 총력을 기울였던 만큼 ‘업무연속성’이 큰 데다, 만일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경우 지주회사 회장을 새로 뽑아야 하는 만큼 굳이 당장 이사장을 새로 선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현 정권의 임기가 막바지에 다다른 점도 최 이사장의 임기연장을 가능성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가 1년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이사장이 선임되더라도 3년의 임기를 보장받기 어렵기 때문에 마땅한 후보를 찾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2008년 취임했던 이정환 전 이사장의 경우 이명박정부가 출범한 2009년 10월 중도 사퇴했다. 뒤이어 이사장에 오른 김봉수 전 이사장 역시 박근혜정부가 출범하자 임기 만료 전에 사임했다.

물론 얼마든지 다른 가능성도 열려 있다. 당국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한국거래소 이사장 자리의 특성상 정부의 의지만 있으면 한 달 전이라도 충분히 후임자 인선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 다만 현재로서 금융투자업계 곳곳에서는 최 이사장의 연임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관계기관의 한 임원은 “최 이사장의 연임을 가정하고 조직을 세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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