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8월 13일 양희은 '아침이슬'로 데비한 여성보컬리스트

입력 2016-08-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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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미래설계연구원 연구위원

‘포크의 여왕’ 양희은은 1952년 8월 13일 태어났다. 음반 회사 페이퍼레코드 대표 최성철은 ‘청춘의 노래들’이라는 대중문화 분석서에서 그를 “한국 언더그라운드 음악의 화룡점정”이라고 평가했다. 양희은은 가수로서만이 아니라 연예 활동도 활발히 하면서 “넌 이름이 뭐니?”(잘 모르는 후배에게 한 말)라는 유행어도 남겼다.

그는 서울 가회동에서 태어나 재동초등학교와 경기여중, 경기여고, 서강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아버지는 육사 출신 군인이었는데 대령으로 예편해 병으로 일찍 숨졌다. 대학 1학년 때(1971) 가수로 데뷔한 양희은의 데뷔 앨범에 들어 있던 곡이 ‘아침이슬’이었다. 작사·작곡자 김민기는 “민주화 운동과 무관하다”고 했지만 학생들은 ‘운동 가요’로 불러 1970, 80년대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인 곡이 됐다. 그래서 독재정권은 ‘아침이슬’ 등 그의 노래 30여 곡을 방송 금지곡으로 지정했다.

‘아침이슬’은 1973년 정부가 선정한 ‘건전가요’에 들어 있었으나 이듬해 “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타오르고라는 부분이 한국의 적화를 의미한다”는 이유로 금지곡 목록에 넣어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됐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왜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느냐”는 황당한 이유로 금지곡이 됐다.

‘작은 연못’도 금지곡으로 지정됐으나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작은 연못에서 붕어 두 마리가 싸우다 한 마리가 죽어 물이 썩으면서 결국엔 모두가 죽었다는 내용의 가사가 박정희 당시 대통령과 권력을 다퉜던 김종필 이후락 등을 연상케 한다는 이유 때문에 금지곡이 됐다는 얘기가 돌기도 했다.

그의 금지곡들은 1987년 6·29선언 직후 대부분 해금됐다. 그는 이후 1985년 ‘한계령/찔레꽃 피면’, 1987년 ‘이별 이후’ 2006년 ‘인생의 선물/당신만 있어 준다면’ 등의 음반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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