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본드 먹통…채권시장 참여자 ‘부글부글’

입력 2016-08-10 09:11 수정 2016-08-1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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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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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본드 메신저에서 계속 튕겨져 채권 거래 자체가 힘들어요.”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채권시장의 주된 거래 수단인 프리본드 메신저에서 장애가 발생해 딜러와 브로커 등 채권시장 참여자 수천명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프리본드는 금융투자협회가 2010년 4월 출시한 채권 장외거래시스템이다. 최근 10년간 채권시장 참여자들의 주된 수단이었던 구버전 야후메신저가 지난 5일 서비스 종료되면서 수천명이 프리본드로 넘어왔다.

하지만 프리본드로 본격 거래를 시작한 8일 첫날부터 9일까지 접속 불량과 과부하가 걸리며 채권거래에 차질을 빚었다. 자연스레 채권시장 참여자들의 불평이 터져 나왔다.

한 증권사의 채권브로커는 “메신저에서 계속 로그아웃되거나 호가방에서 퇴장하는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며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도 안된다”고 답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증권사 채권브로커도 “한번 튕겨져 나갈 경우 다시 자리를 잡는데 20분 정도가 소요되고 있어 그동안 장외거래가 힘들다”며 “시장에서 불만도 많은 것 같은데 이러다 보면 장외 거래 메신저가 여러 개로 분산될까봐 걱정이다”고 전했다.

운영 주체인 금투협의 소극적인 태도에 대한 지적도 많았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시스템이 불안한 상황인데, 금투협 측은 코스콤에 문의해보라는 식이다”며 “하루 빨리 안정화될 수 있게 조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금투협은 책임을 코스콤 쪽으로 떠넘기는 모습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메신저 오류는 가입자수가 많아진데 따른 시스템 불안정으로 발생한 것이다. 기술적인 문제는 코스콤에서 관리하다 보니, 그 쪽에서 문제점을 찾아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코스콤 관계자는 “프리본드 자체는 금투협에서 하고, 시스템의 위탁운영은 코스콤에서 하는게 맞다”면서도 “하지만 이렇게 많은 인원이 한 번에 이용할 것이라는 예측을 못한 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메신저 불안사태가 계속되자, 전날(9일) 오후 금투협은 향후 코스콤과 함깨 프리본드 개선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9일 오후 금융투자협회와 코스콤은 프리본드 메신저 장애가 계속되자 사과와 함께 시스템 개선을 약속하는 내용의 공지를 프리본드 메신저를 통해했다.(프리본드)
▲9일 오후 금융투자협회와 코스콤은 프리본드 메신저 장애가 계속되자 사과와 함께 시스템 개선을 약속하는 내용의 공지를 프리본드 메신저를 통해했다.(프리본드)

금투협 관계자는 “프리본드 시스템 운영을 담당하는 코스콤과 공동으로 야후메신저 종료 관련 대응방안으로 최신서버 도입 등 시스템 보완을 했으나, 프리본드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 시스템 점검인력 보강 및 시스템 추가증설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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