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판매중지’ 관계사 신용도 투기등급 하락 후폭풍

입력 2016-08-08 14: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딜러사 위본모터스 B+로 등급 하락, 폭스바겐파이낸셜은 하향 검토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80개 모델의 국내 판매 중지로 관계회사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강등될 조짐이다.

8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아우디의 국내 8개 딜러사 중 한 곳인 위본모터스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등급 중 B 범주는 원리금 지급 능력이 떨어진 투기 단계를 뜻한다.

한기평은 이 회사의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 검토’ 대상에 올렸다. 단기간 내에 위본모터스의 신용등급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

위본모터스의 신용등급 하락은 아우디폭스바겐의 국내 주력 모델 중 상당수의 판매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번에 판매 중지된 아우디폭스바겐의 80개 모델 중 42개 모델이 아우디 차량이다.

판매량 감소로 위본모터스의 재무구조가 악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내 수입차 딜러사는 대부분 규모가 크지 않다. 이 때문에 신용등급 하락으로 자금 조달 환경이 악화하면 재무구조가 빠르게 나빠질 수 있다. 위본모터스의 지난해 말 기준 조정총차입금은 1043억 원으로 2012년 말의 542억 원 대비 92.3% 증가했다.

폭스바겐그룹 차량에 할부금융을 제공하는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이하 폭스바겐파이낸셜)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도 커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이 회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검토 감시 대상에 올렸다. 이는 3개월 내에 이 회사의 신용등급(A+)이 강등될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신용평가도 지난달 폭스바겐파이낸셜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폭스바겐파이낸셜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커진 것도 영업환경 악화 때문이다. 한신평은 80개 모델의 판매 중지로 아우디폭스바겐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기존 3%대에서 1%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폭스바겐파이낸셜의 차입부채 중 회사채 비중이 늘어난 것도 주목해야 할 부문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이 회사의 총부채 1조4905억 원 중 26.8%(3993억 원)가 회사채다. 이는 전년 동기의 20.3%(2493억 원)에 비해 6.5%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신평사 관계자는 “폭스바겐파이낸셜의 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판매량 감소로 현금 흐름이 나빠지고 여기에 신용등급 강등으로 조달 환경까지 악화하면 회사에는 엎친 데 덮친격일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항상 화가 나 있는 야구 팬들, 행복한 거 맞나요? [요즘, 이거]
  • 지난해 '폭염' 부른 엘니뇨 사라진다…그런데 온난화는 계속된다고? [이슈크래커]
  • 밀양 성폭행 가해자가 일했던 청도 식당, 문 닫은 이유는?
  • '장군의 아들' 박상민, 세 번째 음주운전 적발…면허 취소 수치
  • 1000개 훌쩍 넘긴 K-편의점, ‘한국식’으로 홀렸다 [K-유통 아시아 장악]
  • 9·19 군사합의 전면 효력 정지...대북 방송 족쇄 풀려
  • 단독 금융위 ATS 판 깔자 한국거래소 인프라 구축 개시…거래정지 즉각 반영
  • KIA 임기영, 2년 만에 선발 등판…롯데는 '호랑이 사냥꾼' 윌커슨으로 맞불 [프로야구 4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7,349,000
    • +1.01%
    • 이더리움
    • 5,268,000
    • -0.04%
    • 비트코인 캐시
    • 656,500
    • +0.54%
    • 리플
    • 733
    • +1.24%
    • 솔라나
    • 231,600
    • +1%
    • 에이다
    • 636
    • +1.11%
    • 이오스
    • 1,115
    • -1.59%
    • 트론
    • 158
    • +0%
    • 스텔라루멘
    • 147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000
    • +0.41%
    • 체인링크
    • 24,640
    • -1.12%
    • 샌드박스
    • 636
    • -0.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