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IB육성] 삼성ㆍ한투ㆍ신한금융투자 'M&Aㆍ증자' 로 몸집 키울까

입력 2016-08-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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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 원 넘어야 어음 통한 자금조달 가능, 정부의 대형화 유도로 증권사 재편 가속도 붙을 전망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자기자본 3조 원대의 증권사들이 증자와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키울지 주목되고 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자격이 기존 자기자본 3조 원 이상에서 3조, 4조, 8조 원 이상으로 나눠졌기 때문이다.

이는 정부가 증권사의 대형화 유도를 명백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3~5개 정도의 투자은행을 집중 육성해 증권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정부가 방향을 정한 만큼 증권사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올해 3월 말 기준 삼성증권(3조4000억 원)과 한국투자증권(3조2000억 원)이 3조원대 자기자본을 갖췄다. 신한금융투자도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3조 원대로 높일 예정이다.

그러나 정부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육성이 ‘4조 원 이상 자기자본’에 방점이 찍힌 상황이다. 때문에이들 증권사들이 추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기자본을 늘려야 한다. 당장 혜택이 많지 않더라도 대형사 위주로 수혜가 돌아갈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정부가 증권사의 법인지급결제 업무를 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 우선 허용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도 당근책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대형사에 유리한 정책이 하나 둘 늘어나면 이러한 범주에 들어가지 못한 곳은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

증권업계 고위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자기자본을 4조원대로 늘리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증권업 중심의 한국투자증권이 신속하게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삼성증권이 자기자본을 4조 원대로 늘릴지 여부를 두고는 업계에서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그룹을 전자ㆍIT 중심으로 재편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그룹의 비주력 계열인 삼성증권에 힘을 실을지 미지수다. 또 삼성증권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지 않는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5000억 원 규모의 증자를 결정한 만큼 4조 원으로 자기자본을 키우는 데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 회사는 자기자본은 올해 6월 말 기준 2조520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5000억 원 규모의 증자를 완료하면 간신히 3조 원을 넘긴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투자는 우선 자기자본 3조 원으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을 취득한 뒤 영업 환경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 증권사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중소형 증권사가 매물로 나와도 인기가 많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인수합병(M&A)이 증권사의 자기자본을 불리는 가장 빠른 방법인 만큼 대형사들이 인수에 적극 나설 수 있다. 현재 매각이 추진 중인 증권사는 하이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등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매수자만 있다면 언제든 팔릴 준비가 돼 있는 증권사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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