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주거난에…페이스북 “아파트 짓겠다”

입력 2016-07-27 08:37 수정 2016-07-2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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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의 주거난이 심각해지자 페이스북이 해결사로 나섰다. 실리콘밸리로의 인구 유입은 늘어나는 반면 주택 공급 부족이 심화하자 정보·기술(IT)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아파트 건설을 선언했다고 2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이달 초 회사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멘로파크에 최소 1500세대의 아파트를 짓겠다고 밝혔다. 해당 아파트는 페이스북 직원 전용이 아닌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건설 예정인 아파트 세대의 15%는 저소득층 가구에 공급할 계획이다. 다만 아파트 건설을 페이스북이 직접 할 것인지 제3의 업자가 맡을지, 건축 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존 테나네스 페이스북 부동산 책임자는 “이 지역의 주택 공급이 부족하다”면서 “이번 아파트 건설 계획 의도는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이고 새롭고 대담한 것을 시도해 차이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이 돌연 부동산 개발업자로 변신을 선언한 이유는 갈수록 치솟는 이 지역 일대 집값때문이다.

페이스북은 최근 6500명에 달하는 신입 사원이 들어오면서 본사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을 수용할만한 주택 물량이 많지 않아 이 지역 주민들이 페이스북 본사 확장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본사가 확장되면 그만큼 인구 유입은 늘어나지만 주택 공급은 한정적인 탓에 이 지역의 월세 가격이 치솟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페이스북을 비롯해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성장하면서 인구 유입은 늘어가고 있지만 주택 공급이 이를 받쳐주지 못하면서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샌프란시스코 집값과 월세가 치솟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이에 구글 등 다른 실리콘밸리 기업도 이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고용개발부(EDD)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와 샌머테이오, 산타클라라 지역은 2010에서 2015년 사이 일자리가 38만 개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이 지역에서 건설업체들이 허가받은 신규주택 건설 세대수는 5만8000개에 그친다. 사무실 등 상업부동산이 세수 확보에 더 유리한 반면 추가적인 비용 지출이 적어 시 당국이 주거용 아파트 건설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도 주택난을 키우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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