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車 강재에 사용… “수출 비상, 또다른 시련 올 것”

입력 2016-07-2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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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강판 반덤핑 관세… 국내 철강업계 반응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바람이 중국으로 옮겨 불자 국내 철강업계의 수출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25일 철강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한국, 일본, 유럽연합이 중국에 수출하는 ‘방향성 전기강판(GOES)’에 대해 향후 5년간 37.3%에서 46.3%에 해당하는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포스코·현대제철이 수출한 한국산 냉연강판에 38~65%의 반덤핑·상계(相計) 관세율을 매기라는 결정을 내렸다. 또 미 무역위원회(ITC)는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의 내(耐)부식성 철강 제품에 많게는 48%의 반덤핑 관세를 물리기로 결정했다.

방향성 전기강판은 전기기기인 변압기나 모터의 철심재료로 사용되는 강판이다. 변압기나 모터의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하며 전기차, 하이브리드카, 신재생에너지 소재 등에 폭넓게 쓰인다. 일반 강판보다 가격이 3~4배 비싸 미래 고부가가치 철강소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또 용융아연도금강판, 아연알루미늄도금강판, 컬러강판 등으로 대부분 자동차용 강재에 해당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은 반덤핑 관세 부과에 따른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다. 철강업계에서는 한국산 차강판의 미국과 중국 수출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철강기업을 비롯해 현지 완성차 업체에 대해서도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이에 올 3분기를 기점으로 제품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전망하고 있다. 도금강판은 국내시장에서 이미 포화상태인데 수출물량까지 쏟아져 들어오면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앞으로 열연강판, 냉연강판 등에 대해서도 그 파급력이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7~8월 계절적 비수기를 맞은 국내 철강시장에서는 수요처들의 가격 인하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내수 침체, 공급과잉, 중국산 철강재 유입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국가들이 관세 인상이나 반덤핑 관세 등 무역구제 활용을 통해 수입재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며 “미국과 중국은 일방적 무역 구제 조치를 포함한 사용 가능한 모든 통상조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반덤핑 관세가 일부 품목에만 부과됐지만, 앞으로 다른 철강종목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의 통상 제재가 본격화할 경우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 철강업체들은 또 다른 시련의 시기를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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