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브라우저, 중국 컨소시엄에 팔린다

입력 2016-07-1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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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전체 매각 실패로 끝나자 일부 사업부 매각으로 선회…치후360·쿤룬테크 등 참여

노르웨이 소재 오페라소프트웨어가 자사 인터넷 브라우저 사업부를 중국 컨소시엄에 매각한다고 1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당초 오페라는 지난 2월 회사 전체를 12억 달러(약 1조3660억 원)에 중국 컨소시엄에 넘기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규제당국의 승인을 얻지 못하자 일부 사업부 매각으로 선회한 것이다.

오페라를 인수하려면 미국과 중국 당국의 승인을 얻어야 했다. 그러나 사생활 침해를 우려한 미국의 반대로 오페라 사업 전체 인수가 무산됐다.

대신 중국 컨소시엄은 데스크톱과 모바일 기기에 쓰이는 오페라 브라우저와 사생활 보호 앱, 오페라TV 이외 사업에 대한 기술 라이선스, 오페라가 보유한 중국 합작사 엔호라이즌 지분 29.09%를 손에 넣게 됐다.

그 밖에 오페라미디어웍스와 오페라TV, 오페라앱스&게임스는 인수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인수·합병(M&A) 규모는 6억 달러에 달한다. 중국 보안업체 치후360테크놀로지와 온라인 게임업체 베이징쿤룬테크 등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쿤룬테크 대변인은 “우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오페라의 일부 서비스가 매우 많은 사용자의 사생활과 관련돼 있어 미국 정부가 매우 엄격히 심사했으며 전체 인수 과정도 6개월~1년 늦춰지게 됐다”며 “그래서 우리는 오페라의 핵심 자산인 소비자사업만을 인수하는 더 좋은 수단을 택했다. 이는 인수 과정을 매우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페라는 이날 노르웨이 오슬로증시에서 인수 무산 소식에 장 초반 주가가 최대 17% 폭락해으나 이후 낙폭을 줄여 10% 하락으로 마감했다.

오페라는 지난 1994년 노르웨이 최대 통신업체 텔레노의 사내벤처로 출발했으며 1995년 독립했다. 오페라는 최근 광고차단 기능이 탑재된 무료 모바일 브라우저를 출시했다. 오페라 소비자 제품 월 사용자 수는 3억5000만 명에 이른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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